[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창극단(예술감독 유은선)은 오는 4월 11일(토)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왕기석의 수궁가'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이번 무대에서는 전북특별자치도 무형유산 판소리 ‘수궁가’ 예능보유자인 왕기석 명창이 미산제 ‘수궁가’를 완창할 예정이다.
왕기석 명창은 1980년대 초 국립창극단에 입단해 30여 년 간 주역으로 활약하며 20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한 베테랑 소리꾼이다. 2005년 제31회 전주대사습놀이 판소리 명창부 장원(대통령상), 2013년 전주MBC '광대전 2' 우승, 2014년 KBS 국악대상 종합대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입증했다. 또한 국립민속국악원장을 역임하며 창극 레퍼토리 개발에도 기여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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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서 '완창판소리 - 왕기석의 수궁가'가 열린다. /사진=국립극장 제공 |
왕 명창이 이번 공연에서 선보이는 미산제 ‘수궁가’는 박초월 명창이 자신의 독특한 창법과 개성을 더해 재해석한 유파다. 송흥록으로부터 이어진 동편제의 웅장한 통성과 우조 성음을 근간으로 하면서도, 서편제 특유의 계면조와 애원성 등 섬세한 시김새가 조화를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수궁가’는 판소리 다섯 바탕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병든 용왕을 위해 토끼의 간을 구하려는 자라와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토끼의 이야기를 통해 강자와 약자 사이의 갈등을 해학적으로 묘사한다. 왕 명창은 오랜 창극 활동으로 다져진 연기력과 단단한 성음을 바탕으로 미산제 소리의 진수를 전할 예정이다.
왕 명창은 “4년 만에 다시 서는 완창 무대인 만큼 더욱 깊어진 소리를 들려주고 싶다”며 “특유의 해학과 풍자를 관객과 함께 호흡하며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소회를 전했다. 고수로는 김규형 전 광주시립창극단 예술감독과 김동원 원광디지털대학교 교수가 참여하며, 해설과 사회는 성기련 서울대학교 교수가 맡는다.
한편, 1984년 시작된 국립극장 '완창판소리'는 현재까지 41년 간 340여 회 공연을 이어온 최장수 판소리 상설공연이다. 판소리 한바탕 전체를 감상할 수 있는 무대로서 소리꾼들에게는 권위 있는 등용문이자, 관객들에게는 정통 판소리의 가치를 오롯이 감상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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