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로마 적신 K-드라마 '이 사랑 통역되나요?'
수정 2026-04-22 08:38:13
입력 2026-04-22 08:38:19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유영은 감독·이현영 프로듀서 등 초청 워크숍 및 토크쇼 개최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한국 드라마의 창의성과 제작 시스템을 유럽의 중심 이탈리아에 알리는 대규모 K-드라마 행사가 로마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은 지난 4월 16일과 17일 양일 간, 드라마 ‘이 사랑 통역 되나요?’의 유영은 감독과 이현영 프로듀서를 초청해 다채로운 교류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한-이탈리아 양국의 문화산업 교류를 확대하고, 현지에서 높아진 한국 드라마의 위상을 확인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미래의 영화인을 꿈꾸는 학생들부터 일반 시민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층을 대상으로 제작 실무와 서사적 특징을 깊이 있게 다뤄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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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마 라 사피엔자 대학에서 진행된 특강./사진=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제공 | ||
문화원은 먼저 이탈리아 국립영화학교에서 실무 중심의 워크숍을 열었다. 유영은 감독은 캐릭터 설정과 캐스팅, 연출 기법 등 제작 전반을 다루는 한편, 이탈리아와 일본, 캐나다 등 글로벌 로케이션 현장에서의 협업 경험을 공유했다.
플라비오 데 베르나르디니스 부교장은 “학생들이 제작 현장의 현실을 이해하고 지식을 넓힐 수 있었던 매우 뜻깊은 기회였다”며 감사를 표했다.
이어 로마 라 사피엔자 대학에서 진행된 특강에서는 한국 드라마 특유의 서사적 깊이와 차별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학생들은 특히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한 작품 제작 경험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열띤 질문을 쏟아냈다.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의 매력’ 토크쇼는 입장 전부터 현지인들이 길게 줄을 서는 등 진풍경을 연출했다. 김준구 주이탈리아 대한민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지리적·문화적 경계를 넘어 전 세계인이 소통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문화의 힘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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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원 다목적홀에서 열린 ‘한국 드라마의 매력’ 토크쇼./사진=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 제공 | ||
토크쇼에서 유 감독과 이 프로듀서는 제작 비하인드와 연출 의도를 상세히 소개했다. 관객들은 주인공의 트라우마 극복 과정에서 받은 위안을 전하거나 감명 깊은 대사를 직접 읊는 등 진솔한 소감을 공유했다. 유 감독은 “이탈리아 관객들의 심도 있는 질문에 놀랐고, 한국 드라마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 현장에서는 실질적인 산업 협력의 조짐도 포착되었다. 행사에 참석한 이탈리아의 한 배우 겸 감독은 본인이 집필한 도서의 드라마 각색 시놉시스를 전달하며 한국 드라마로의 제작을 제안하는 등 양국 콘텐츠 산업 간의 긴밀한 교류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누리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장은 “작년부터 매년 K-드라마 행사를 개최해 한국 콘텐츠의 매력을 알리고 있다”며 “이런 관심이 한국 문화 전반과 양국 문화산업 간의 교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차세대 인재와의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K-드라마가 이탈리아 현지에서 단순한 소비를 넘어 학술적·산업적 교류의 핵심 콘텐츠로 자리 잡았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