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준 "검찰, 김성태 주가조작 의도적 눈감아줘...이화영 압박 위한 '봐주기' 의혹"
서영교 "정적 제거 위해 서해 피격 자료 바꿔치기 확인...유병호 사단 압박 규탄"
나경원 "조작의 숙주가 된 국정원...원장의 면담 거부는 위증과 조작 자인"
윤상현 "안보 기관 아닌 이재명 호위 기구 전락...원장 직권남용 고발 예고"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윤석열 정권의 '조작 기소'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회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이 23일 국가정보원을 전격 항의 방문했다. 

국민의힘은 국정원이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수사 결과를 왜곡하려는 '조작의 숙주'가 됐다고 맹비난하며 이종석 국정원장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형동·나경원·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국가정보원을 방문해 현장 조사를 시도하고 이 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했으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위원들은 국정원이 이번 국정조사 기간 사실상의 '정치 개입'을 하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 국민의힘 국정조사특위 김형동 간사, 나경원·윤상현 의원이 23일 국가정보원 앞에서 국정원 현장조사 협조 등을 촉구하며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4.23./사진=연합뉴스


나 의원은 "국정원이 국정조사 결과 조작의 숙주가 되고 있다"며 "원장을 만나 해명을 듣고자 했으나 위원회 의결이 없다는 핑계로 면담을 거부하는 행태는 스스로 위증과 조작을 자인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 역시 "국정원이 국가 안보 기관이 아니라 이재명 정권의 호위 기구로 몰락했다"며 리호남 관련 단편 정보를 확대 해석해 국회 판단을 왜곡한 점을 들어 이 원장과 직원들을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에서는 김호홍 국정원 2차장이 나와 "원장이 다른 일로 송구스럽다"며 면담을 거절했다. 이에 김형동 의원이 "만나야 오해가 풀린다. 오늘 하루 종일 있을 수 있으니 일단 뵙고 가겠다"며 대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편 같은 시각 금융감독원을 찾은 간사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비롯한 여당 소속 위원들은 쌍방울그룹의 주가조작 은폐 의혹을 정조준하며 맞불을 놨다. 

박 의원은 "금감원이 지난 2022년 쌍방울과 광림 등 3개 종목의 부정 거래를 확인해 검찰에 통보했음에도 수원지검이 이를 수사에 반영하지 않고 김성태 전 회장 등을 '혐의 없음'으로 봐줬다"며 사법 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금융감독원이 수사의 신속성을 위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넘긴 핵심 사안을 검찰이 수사에 반영하지 않은 사례는 금감원 역사상 단 한 번도 없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는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불리한 진술을 얻어내기 위해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의 실질적 혐의인 주가조작을 의도적으로 눈감아준 것이라는 게 민주당의 분석이다.

또한 감사원 현장 조사를 마친 서영교 특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정권의 감사원이 서해 피격과 통계 관련 자료를 모두 확보하고도 정적 제거를 위해 중요한 내용은 빼버리거나 바꿔치기하며 조작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도 영장이 있어야 가능한 포렌식을 동의를 빙자해 마구잡이로 진행하고 임신한 사람을 밤샘 조사하며 압박하는 등 유병호 사단의 잘못된 감사 방식을 낱낱이 보았다"며 "대통령을 지원하는 곳으로 전락한 감사원이 정치적 독립을 지키는 기관으로 바로 설 수 있도록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