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 600만 원서 종합건설사로…50년 성장의 뼈대 '현장 중심주의'
'짓고 함께 살아가는 회사'…종합 부동산 디벨로퍼 도약 본격화
[미디어펜=박소윤 기자]요진건설산업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의 성장사를 되짚고 미래 100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 단순 시공 중심 건설사에서 벗어나 개발과 운영까지 아우르는 종합 부동산 디벨로퍼로 체질 전환을 추진하며 성장 동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 요진건설산업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 청사진을 공개했다./사진=요진건설

요진건설은 지난 16일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행사에는 최은상 부회장과 송선호 대표, 정찬욱 대표를 비롯한 임직원 및 계열사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기념식은 회사의 성장 과정을 담은 영상 상영을 시작으로 우수사원 시상, 사업본부별 비전 발표 등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들은 지난 50년의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경영 방향과 성장 전략을 함께 점검했다.

최은상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1976년 자본금 600만 원으로 출발한 작은 회사가 오늘날 종합건설그룹으로 성장하기까지 헌신해 온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요진건설의 출발은 1976년 설립된 요진산업이다. 창업주인 고(故) 최준명 회장은 미8군 공사 현장에서 품질과 공기 준수를 최우선 가치로 삼으며 사업 기반을 다졌다. 이 같은 현장 중심 경영과 신뢰 원칙은 이후 주택과 토목, 업무시설, 호텔, 물류센터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밑거름이 됐다.

2000년대 들어서는 자체 개발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2008년 자체 브랜드인 '와이시티(Y-CITY)'를 선보인 뒤 일산 요진 와이시티와 복합상업시설 벨라시타 등을 성공적으로 개발하면서 디벨로퍼 역량을 축적해 왔다.

요진건설은 이번 50주년을 전환점으로 삼아 사업 구조를 한 단계 고도화할 방침이다. 기존 시공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기획과 투자, 설계, 시공, 운영 전 과정을 직접 수행하는 '토털 리얼에스테이트 파트너(Total Real Estate Partner)'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최 부회장은 "앞으로의 50년은 무엇을 지을 것인가보다 어떻게 사업을 할 것인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며 "건물을 짓고 떠나는 회사가 아니라 공간을 만들고 함께 성장하는 기업으로 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회사는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서울 구로와 일산 벨라시타,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 등 공간 운영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사업 경쟁력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단순 시공 수익을 넘어 운영과 서비스까지 포함한 부동산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차별화한다. 제약·바이오 시설과 지식산업센터, 물류센터, 연구시설을 핵심 전략 분야로 선정하고 관련 기술력과 수행 역량을 집중 육성할 예정이다. 고부가가치 특수건축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건설산업의 디지털 전환 흐름에도 적극 대응한다. 발주 초기 단계부터 고객과 협업하는 선진 발주 방식인 디자인빌드(Design-Build)와 통합프로젝트수행(IPD) 도입을 확대하고, BIM(건물정보모델링)과 AI 기반 공정·원가 관리 시스템을 활용해 생산성과 사업 안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프롭테크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운영 플랫폼 구축도 추진한다.

이날 행사에서는 새로운 100년을 준비하기 위한 핵심 경영 과제도 제시됐다. 안전관리 시스템 정착을 비롯해 수주 및 원가 경쟁력 강화, 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비즈니스 혁신, 미래 인재 육성 등 4개 분야를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

최 부회장은 "근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절박함'을 가져야 한다"며 "사람을 키우는 사업이 가장 큰 사업이라는 창업주 최준명 회장님의 가르침은 50주년 이후에도 흔들림 없는 요진의 신념이자 미래"라고 주문했다.

한편, 요진건설은 지난 4월 3기 신도시 경기 고양 창릉지구에서 2305억 원 규모 아파트 건설 공사를 따내며 올해 첫 마수걸이 수주를 신고했다. 고양 원흥, 동산동 일원에 아파트 16개동 1024가구 공공분양 주택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요진건설은 50% 지분율을 갖고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총 공사비는 2305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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