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는 공군사관학교 수석졸업 여생도의 대통령상 탈락 논란과 관련, 이영만 공사 학교장이 여야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비판 공세를 받았다.

이영만 교장은 이날 국방위 회의에서 수상자를 차석인 남자 생도로 변경한 이유에 대해 수석 여생도의 결격사유로 "자기개발능력이 부족하고 책임감과 성실성, 리더십, 조직융화도 (문제가 있다)""결과에 대한 정량적 분석보다는 과정을 중시한 정성적 분석에서 위원회에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교장은 "해당 생도의 경우 비록 성적은 1등이었으나 그 과정을 놓고 보면 고학년에 올라갈수록 4학년 2학기의 경우 하위 20%에 머물렀다. 종합성적은 1등이었지만 자기개발노력, 끝까지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은 차석 생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 받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교장의 이 같은 발언에 여야 의원들의 질타가 잇따랐다.
 
유승민 국방위원장은 "당사자의 명예를 훼손할 수도 있는 발언을 함부로 하지 말라""성적은 1등했는데 대통령상을 못 받은 생도가 인성이 부족한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성을 누가 판단하나"라며 "이 생도를 직접 가르친 교학과장의 증언이다. '체력은 부족한 측면이 있으나 하고자 하는 의지와 정신적 측면이 상당히 강하고 장래가 촉망되는 생도이기 때문에 결격사유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교장이 "여러 위원 중 한 명의 의견일 뿐"이라고 반박하자 "다 읽어드리겠다. 인성, 지덕체 평가는 육사, 공사 모두 따로 선발한다. 대표보라매상이 그런 것 아닌가"라며 "좋다. 하루 종일 토론해보자"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도 "성실하게 4년간 열심히 공부해 종합 1위한 학생이 인격적 모욕만 당하는 것"이라며 "학생이 2등상을 받는다고 한들 군 생활을 잘 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손 의원은 "결격사유가 있다면 그 평가서를 갖고 오라고 하니까 행정부장은 '아무 문제 없다'고 했다""그 부모님이 (딸의 결격사유를) 들으면 살 수 있겠나. 학교장 자신의 아들딸을 그런 식으로 다른 사람이 몰고 가면 어떻게 하겠나"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이석현 의원도 "성차별이 아니라고 하려면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제시돼야 한다""결격사유가 있다면 포상대상 자체에서 배제해야 한다. 대통령상엔 결격인데 총리상엔 적격이란 말은 처음 듣는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