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우승을 차지한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7·러시아)가 경기 후 터져 나오고 있는 '판정 논란'에 대해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소트니코바는 21(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대회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49.95점을 획득했다.
 
   
▲ 소트니코바/뉴시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74.64점을 받아 참가 선수 30명 중 2위를 차지했던 소트니코바는 이날 프리스케이팅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합계 224.59점으로 김연아(24·합계 219.11)를 제치고 대회 정상에 올랐다.
 
러시아 여자 피겨 사상 첫 번째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소트니코바는 경기 후 판정 논란에 휩싸였다. 수많은 해외 언론들은 심판들이 개최국인 러시아 선수에게 과도하게 높은 점수를 주었다고 지적했다.
 
이날 김연아와 소트니코바의 프리스케이팅 구성 요소 기본점수는 비슷했다. 김연아가 57.49·소트니코바는 61.43점이었다. 김연아가 소트니코바에 비해 3.94점 적었다.
 
그러나 결과에서는 큰 차이가 났다. 두 선수 모두 눈에 띌만한 실수를 저지르지 않았지만, 김연아의 기술점수(TES)69.69점에 불과한 반면 소트니코바의 기술점수는 75.54점에 달했다.
 
소트니코바는 자신을 향해 의혹의 목소리를 내고 있는 외신들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는 야후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점수는 심판들이 매긴 것이다. 나는 그들이 정한 점수를 받았을 뿐"이라며 "판정에 관해서는 더 이상 묻지 말아 달라. 나는 심판이 아니다. 궁금한 것이 있다면 심판에게 직접 물어봐라"고 말했다.
 
"프리스케이팅에서 내 프로그램의 기본 점수가 김연아의 것보다 높았다. 나는 그 이점을 잘 살렸고 덕분에 금메달을 딸 수 있었다""판정은 내가 내린 것이 아니다. 나는 그저 내가 해야 할 연기를 최선을 다해 펼쳤고 덕분에 놀라운 점수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소트니코바와 인터뷰를 가진 야후 스포츠는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편파 판정 논란에 대해 자중을 당부했다.
 
야후 스포츠는 "정말로 스트니코바는 높은 점수를 받을 자격이 없는가. 아니면 김연아는 꼭 스트니코바와 비슷한 점수 혹은 그 이상의 점수를 받아야만 했는가"라고 반문한 뒤 "피겨스케이팅에서 이런 논란은 매 대회 때마다 나온다. 판정 논란은 피겨스케이팅의 한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어 "올드(Old) 챔피언은 뜨거운 열정과 감정을 지닌 도전자에게 패하기 마련"이라며 "이번 경우도 마찬가지다. 스트니코바는 지금의 판정 논란에 대해 두려워할 필요도, 사과할 필요도 없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