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수비에서 희비 엇갈린 KIA 운명, ‘삼성에 도저히 이길 수 없는 실책 행진’

 
KIA가 수비 때문에 웃고 울었다.
 
KIA 타이거즈는 30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5-8로 패했다.
 
이날 KIA는 3차례나 에러를 저질렀다. 실책성 플레이도 속출했다. 도저히 KIA가 이길 수 없는 경기였다.
 
   
▲ 프로야구 뉴시스 자료사진
 
반면, 삼성은 투타에서 KIA를 압도했다. 무엇보다 수비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이면서 전날 패배의 설욕전을 펼쳤다.
 
KIA 선동열 감독은 경기 전 "야구는 실수를 적게 하는 팀이 이기는 종목이다. 3안타를 치더라도 수비에서 실수를 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어제 우리 수비가 안 좋았으면 졌을 것이다"고 수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전날 KIA는 경기 초반 2점을 뽑은 뒤 선발진과 불펜진의 호투, 그물망 수비에 힘입어 2-1 승리했다.
 
공교롭게 이날 KIA의 실책 행진이 벌어졌다. 4회말 삼성의 공격 때 KIA의 결정적인 수비 실책이 나왔다.
 
4회 1사 1루에서 삼성 박한이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받은 KIA 2루수 안치홍이 2루에 악송구를 했다. 이어 이흥련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위급 상황에서도 KIA 선발 송은범은 김상수를 유격수 앞 땅볼로 유도했다. 병살타성 타구였다. 그러나 유격수 김선빈의 토스를 받은 2루수 안치홍이 1루에 원바운드로 송구했다. 1루수 브렛 필이 공을 뒤로 흘려 3-4로 역전을 허용했다. 필의 포구에도 문제가 있었다.
 
치명적인 실책을 저지른 KIA는 정형식에게 볼넷을 내준 데 이어 야마이코 나바로에게 2타점 3루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나바로의 3루타가 나온 당시에도 KIA 좌익수 김주찬이 대시하다가 타구 판단을 잘못해 공이 뒤로 빠진 것이다. 단타로 막지 못한 것이 가장 큰 실수였다.
 
김주찬은 6회 정형식의 좌전안타 때에도 포구 미스로 추가 실점을 내줘 체면을 구겼다.
 
사실 KIA는 1회 나바로의 투런 홈런을 제외하면 주지 않아도 될 점수를 내준 것이다.
 
선 감독은 "오늘 경기는 올 시즌 더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한 거울로 삼겠다. 선수들도 새로운 각오를 다지는 계기가 됐을 것"이라고 자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