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최덕하 군 ‘의사자 추진’..."구명조끼도 없이…착한 손주였는데"
수정 2014-04-25 21:14:33
입력 2014-04-25 21:13:17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고 최덕하 군 ‘의사자 추진’..."구명조끼도 없이…착한 손주였는데"
"구명조끼라도 입었었다면 이렇게 가슴이 아프진 않았을 텐데…."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로 119에 신고한 단원고 2학년 고(故) 최덕하(18)군을 의사자로 지정하는 방안이 검토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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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 안산 올림픽기념관에 마련된 임시합동분향소에서 한 유족이 헌화 한 뒤 오열하고 있다/뉴시스 | ||
경기도와 안산시는 최덕하 군의 장례 절차가 마무리되면 유족과 협의를 거쳐 의사자 지정을 신청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지난 16일 세월호 침몰 당시 사고 상황을 119에 최초로 신고한 최군의 유가족은 그의 죽음이 아직 믿기지 않는 듯 했다.
이날 오후 안산산재병원 장례식장에서 만난 최군 부모와 두 살 터울의 누나는 밀려드는 조문객들을 맞느라 분주했다. 빈소 옆 예배실에서는 가톨릭 성가가 흘러나왔고 앞에는 '부의금을 정중히 거절한다'는 안내문이 붙어있었다.
최군 외삼촌은 "자식을 먼저 보낸 부모 입장에서 어떻게 부의금을 받을 수 있겠냐"며 "지금 가족들은 오로지 종교의 힘으로 버티고 있다. 조카를 찾지 못한 지난 열흘은 우리 가족들에게 지옥이었다"고 했다.
최군 부모는 지난 열흘간 전남 진도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보냈다.
한걸음에 달려가 마주한 아들은 다른 학생들과 달리 구명조끼조차 입고 있지 않았다. "배려심 많던 아들이 친구들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군의 아버지는 울먹였다.
최군 외할머니는 "아무리 애를 써도 쓰라린 마음을 어떻게 할 수가 없다"면서 "착한 손주였는데, 아까워…아까워…"라는 말을 반복했다.
유족들은 특히 최군이 미처 집에 전화할 틈도 없이 신고부터 한 사실에 더 가슴 아파했다.
최군은 세월호 침몰 당일 오전 8시51분 휴대전화로 119에 전화를 걸어 '배가 침몰한다'고 최초로 알렸다. 세월호가 제주 해상교통관제센터에 보낸 신고보다 3분 앞선 시각이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의사자, 최덕하군 하늘 나라에서도 복 받을거에요” “의사자, 최덕하 군 의사자 자격 충분하네요” “의사자, 최덕하 군 부디 좋은 곳으로 가길 바랍니다” “의사자, 다른 의로운 일 한 사람들도 모두 추진해주세요”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