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 악화 수색 난항, 세찬 비바람 몰아치는 팽목항…애타는 실종자 가족

 
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12일째인 27일 오전 실종자 가족이 머물고 있는 진도 팽목항에는 전날 밤부터 몰아닥친 세찬 비바람이 계속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오전 새벽 0시께부터 잠수사들을 사고해역에 가라앉은 세월호 선체에 진입시켜 실종자 수색작업에 나섰지만 희생자를 수습하거나 생존자를 찾아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진도 앞바다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생존자들에 대한 구조작업이 벌어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이날 오전 10시 현재 팽목항 상황실 상황판의 숫자는 여전히 사망자 187명, 실종자 115명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대다수의 가족들은 바깥 출입을 삼가한 채 현장에 마련된 가족숙소에서 기상상황 등을 휴대폰을 통해 살펴보고 있다.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오전 9시께부터 팽목항 가족대책본부에 모여 대책을 숙의하고 있다.  
 
세월호가 침몰한 진도 해역에는 하루종일 비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오전에는 파고 1.0~2.0m, 풍속 9~12m/s, 오후에는 파고 2.0~3.0m, 풍속 10~14m/s로 전망된다.
 
이날 낮 12시46분, 오후 7시1분 조류가 약해지겠으나 오후에는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 있어 구조·수색 작업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진도군청에서 정례 브리핑을 열고 "기상이 어제보다 더 나빠져 오늘 수색에 어려움이 예상되나 정부는 악화한 기상여건 속에서도 구조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전날 애초 최고 104명의 잠수사를 투입해 수중 수색을 펼칠 계획이었으나 전날 오전 4시를 기준으로 풍랑예비특보가 발표되는 등 기상 상황이 악화하자 27명이 잠수했고 4층 선수를 중심으로 수색했지만, 사망자를 추가로 수습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5일 밤 전체 111개 객실 중 35개 객실 수색을 완료했다고 발표한 이후 객실 수색 범위도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