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가 12개월 연속 동결됐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지난해 5월 기준금리를 연 2.75%에서 2.50%로 내린 이후 12개월 연속 동결한 것이다.
![]() |
||
|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 수준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뉴시스 | ||
앞서 전문가들은 당분간 동결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안정과 경제 성장, 대외여건 등이 금리를 올리기엔 시기 상조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먼저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하고 있는 한은으로서는 저물가현상이 금리 인상의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
한은은 지난달 올해 소비자물가상승률을 2.1%로 제시했다. 이는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치인 2.5~3.5%에 턱없이 모자른 수치다.
금리를 올리게 되면 물가가 더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은으로서는 가장 큰 고민이 되는 부분이다.
또 세월호 참사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인해 더욱 금리 상승 요인은 사라졌다. 최근 한국금융연구원은 세월호 사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며 올해 경제성장률이 0.08%포인트(p)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한은 관계자는 "물가상승률이 완만하게 높아지고 있지만 물가안정 목표엔 모자르다"며 "경기가 빠르게 회복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점이 늦어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게다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글로벌 달러 약세와 경상수지 흑자 등의 영향으로 한달 새 1050원대에서 1020원대로 떨어졌다.
원화강세가 지속될 경우 수입물가를 낮춰 물가상승률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점도 금리 인상에 제동을 걸고 있다.
세계경제의 흐름도 금리 인상에 대한 유인책이 되지 않고 있다.
미국에서는 경기회복세가 지속됐고 유로지역에서는 경기부진이 완화되는 모습을 이어갔으며 신흥시장국에서는 일부 국가의 성장세가 다소 약화됐다.
앞으로 세계경제는 선진국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나, 미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여건 변화, 일부 신흥시장국의 성장세 약화 및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 등에 영향받을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
또 최근 이주열 한은 총재는 급격한 금리 변동은 없어야 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 총재는 최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개최된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서 "금리에 변화를 주기 위해선 2~3개월 이전에 시장에 시그널을 줘야 한다"며 급격한 기준금리 변동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 바 있다. [미디어펜=장영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