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우리가 따지러 온 것도 아니고청와대와 길환영 KBS사장 면담 등 논의

 
청와대는 9일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과 면담을 갖고 길환영 KBS사장과의 면담을 비롯한 이들의 요구사항을 청취했다.
 
면담에는 청와대에서 박준우 정무수석과 이정현 홍보수석이 배석했으며 유가족 측에서는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대표단 등 3명과 전해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참석했다.
 
   
▲ 세월호 유가족들이 9일 세월호 희생자와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비교했다고 알려진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사과를 요구하다 무산되자 청와대로 진출,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뉴시스
 
오전 915분께 청와대 연풍문으로 들어간 유가족 대표단은 두 시간이 지난 1116분께 면담을 마치고 굳은 표정으로 나왔다.
 
유경근 대책위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길환영)KBS 사장이 우리와 면담할 의사가 있다고 얘기했더니 (청와대도) 그런 얘기를 들었다고 하더라""(길환영 KBS 사장과의) 만남에 대해서 확인을 하고 답을 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면담 요구에 대해서는 "우리가 따지러 온 것도 아니고 단지 KBS에서 얘기할 사람이 나오지 않으니까 답답해서 우리 얘기를 대통령에게 생생하게 전달하고 싶은 생각이 있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이 지난번에 진도에 와서 연락을 주면 얘기를 듣겠다고 말씀하신 것도 있어서 그 얘기를 믿고 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세월호 유족들은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서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는 김시곤 KBS 보도국장의 발언이 알려지자 지난 8일 오후 10시께 서울 여의도 KBS 본관을 항의방문했다.
 
길환영 KBS 사장의 공개사과와 보도국장 파면을 요구한 유족들은 이들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청와대로 자리를 옮겨 이날 오전 330분께부터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그러자 청와대는 이날 오전 7시께 김기춘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회의를 열어 정무수석 등을 보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의 입장을 듣기로 결정했다.
 
한편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이날 길환영 KBS 사장이 권력의 눈치만 봤다며 즉각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시곤 국장은 “KBS 사장은 언론 중립에 대한 확고한 가치관을 지닌 인사가 돼야 한다며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