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실세' 이학봉 전 처장 별세…빈소에 울려 퍼진 '노병들의 군가'
수정 2014-05-26 13:58:15
입력 2014-05-26 13:57:29
온라인뉴스팀 기자 | office@mediapen.com
5공 실세' 이학봉 전 처장 별세…빈소에 울려 퍼진 '노병들의 군가'
25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의 이학봉 전 처장 빈소에 모인 백발노인 20여명이 숟가락을 놓고서는 입을 모아 힘차게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희끗희끗한 머리카락 사이로 빈틈이 보이는 이들이 꽤 많았지만 노래 하나만은 절도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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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故) 이학봉 전 처장/뉴시스 | ||
노래가 한 차례 끊기기도 했지만 곧바로 이어졌다. 이들의 합창은 이내 마무리됐다.
지난 24일 오전 2시30분 폐암으로 별세한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삼성병원에 5공화국 핵심인물들이 모여들었다.
이학봉 전 처장은 1979년 전두환 당시 보안사령관이 주도한 12·12 군사 쿠데타에서 정승화 육군참모총장을 수사하는 등 주요 역할을 맡은 인물이다.
이학봉 전 처장은 1980년 5·17 비상계엄 전국확대조치 당시 정치인과 학생에 대한 체포조사도 지휘했다.
입술을 굳게 다문 이학봉 전 처장의 영정사진 우측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보낸 근조 화환이 자리 잡고 있었다. 로비에서도 한눈에 보이는 곳이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여 있던 왼쪽 편에는 다른 사람이 보낸 근조 화환이 놓여있었다. 이 근조 화환이 논란이 되는 걸 원치 않은 관계자들의 요청에 따라 뺀 것으로 전해졌다.
빈소 앞 로비에는 김관진 국방부장관과 푸르밀 등 일부 기업들이 보낸 근조 화환도 눈에 띄었다.
이학봉 전 처장의 빈소는 서울삼성병원 장례식장 15호실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배우자 이설혜씨와 장남 일형, 차남 세형씨가 있다. 발인은 27일 오전 8시30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