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가 '아나운서 성희롱 발언'을 한 강용석에게 화해를 요청했다.

이지애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다 줬습니다”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 이지애 전 KBS 아나운서/사진=KBS

이지애는 “내 이야기가 대한민국 대다수의 아나운서를 대변하는 것은 아니며 혹 이로 인해 그 이름에 누를 끼칠까 염려가 되기도 한다”며 조심스럽게 이야기를 시작했다.

이지애는 “아직도 그 얘기냐 하는 분들이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로 인한 아나운서들의 상처는 꽤 깊었습니다”라고 고백했다.

이어 이지애는 “아나운서로 성공하려면 다 줄 생각을 해야 하는데 할 수 있겠느냐”고 한 과거 강용석의 발언에 대해 “처음 이 얘기를 들은 아나운서들의 반응은 ’황당함’이었다”며 ”대체 무얼 주어야 했느냐고 우리끼리 서로 묻기도 했다” 고 전했다.

또 이지애는 “액면 그대로 보자면 여러 가지 의미에서 그의 이야기는 맞는 것도 같다. 9년 차 아나운서로서 나는 나의 많은 것을 내주었기 때문이다”라며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다 마찬가지겠지만 일터에서 인정받고 시청자에게 사랑받기 위해서 나의 열정을 정성을 모두 내주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이지애는 또 “이제는 ‘다 준다’는 의미가 누군가를 위한 희생이나 사랑의 표현으로만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오랜 시간 마음 고생했을 그 분과도 아직도 오해하고 있을 일부 대중과도 이제는 화해하고 싶습니다” 라고 글을 맺었다.

이지애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이지애, 고생 심했겠다” “이지애, 맞는 말이네” “이지애, 강용석의 발언이 많은 아나운서에게 상처를 남긴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디어펜=임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