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공개석상 등장에 美CNN "날짜 밝히지 않아 진위 불확실" '깜짝'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것을 두고 미국 CNN 등 일부 외신들이 보도 사진의 날짜가 불분명해 진위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반면 중국 언론들은 김 1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등장해 의혹을 불식했다고 전했고 일본 언론들은 김 1위원장의 건강 이상에 초점을 맞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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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사진=방송화면 캡처 |
CNN은 김 1위원장이 모습을 나타내 의혹은 일축됐지만 "당장 진위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는 패트릭 벤트렐 백악관 대변인 말을 인용해 "(노동신문의) 보도 내용을 완전히 신뢰할 수는 없다"고 전했다. CNN은 "현장 방문 날짜를 밝히지도 않았다"면서 "김정은의 권력 공백 기간 동안에 북한 정권이 흔들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NN은 이어 김일성 전 주석의 주치의였던 김소연 박사의 말을 인용해 김 1위원장의 가족력으로 비만과 정신질환 등을 언급하기도 했다. CNN은 김 1위원장의 사진을 분석한 결과 진통제로 얼굴이 부풀어 오르고, 호르몬 주사를 맞은 것으로 추측했으며,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김일성 전 주석도 심장질환과 당뇨병, 스트레스로 고통받아왔다는 사실도 전했다.
그러나 중국과 일본 등 다른 외신들은 대체로 북한 보도를 있는 그대로 전했다. 김 1위원장의 정치적 기반이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집중 보도해왔던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김 1위원장이 평양에 완공된 과학자 주택단지를 현지 지도했다고 속보로 전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이날 오전 6시48분쯤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김 1위원장의 시찰 사진에 김 1위원장이 지팡이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북한 매체들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이유는 설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정은 공개석성 등장 소식에 네티즌들은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쿠데타 아니었나?"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지팡이 짚고...급했나?"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누구 말이 맞는 거야?" "김정은 공개석상 등장, 사담 후세인은 대역이 있었는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