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뉴질랜드 FTA 타결] 과일·낙농가 피해 불가피…선진기술 습득 기회
한·뉴질랜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뉴질랜드산 농산물, 낙농품 등의 국내 수입이 증가할 전망이다.
한국은 쌀과 천연꿀, 사과·배 등의 과실류, 고추·마늘 등 주요 민감 품목을 제외하고 20년 내 96.5%의 상품에 대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특히 뉴질랜드 최대 수출품인 탈전지분유는 FTA 발표 첫 해 1500t에서 시작해 10년차에는 1957t(국내 소비량의 5% 정도)에 대해서만 무관세를 인정키로 결정했다.
하지만 FTA를 계기로 국내 농가, 낙농가가 경쟁력을 높이고 뉴질랜드가 가진 '청정 국가'라는 이미지를 활용, 한국 식품 기업 등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15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뉴질랜드 FTA를 계기로 양국 간 활발한 투자와 협력 사업 확대를 통해 고품질의 프리미엄 제품 생산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뉴질랜드산 1차 산품이 국내 유입되면서 일부 과실, 낙농가의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의 주요 수입품목인 목재의 경우 정체 수입량의 47.5%, 메탄올의 경우 53.0%를 뉴질랜드에서 조달하고 있다. 키위도 관세율이 45%에 달하지만 국내 키위 수입시장에서 81.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뉴질랜드와의 농식품 분야 협력을 통한 선진농업 기술 습득 등을 통해 국내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국내 식품 기업들의 현지 진출 가속화 등을 통해 대응에 나서야할 필요성이 높다.
뉴질랜드와의 협력으로 한·뉴질랜드 FTA, 중·뉴질랜드 FTA를 활용해 '우리 기업의 뉴질랜드 투자→뉴질랜드 청정지역에서 제품 생산→중국 14억 내수시장 공급' 등 연계 수출 가능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뉴질랜드 식품 산업은 각광 받는 해외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
코트라 오클랜드 무역관 등에 따르면 현재 뉴질랜드에는 크래프트, 하인즈, 코카콜라, 펩시, 유니레버, 네슬레, 아사히 등 주요 글로벌 식품기업들이 진출해 있다. 뉴질랜드 전체 식품산업 매출액 중 25%가 외국계 회사들이 창출한다.
특히 뉴질랜드 식품산업의 수출액의 52%는 중국, 호주, 일본 등 식품산업 최대 수입국들로부터 벌어들이는 실정이다.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아·태 국가들과 FTA를 맺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이 국가들의 성장세가 가파르기 때문에 식품산업의 수출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코트라측의 분석이다.
뉴질랜드 정부는 식품산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고 있어 앞으로도 적극적인 지원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뉴질랜드 정부는 향후 15년 동안 식품산업 수출액을 3배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청정지역 뉴질랜드와의 농식품 산업에서의 협력은 우리나라 농식품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및 프리미엄 상품 생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