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당국이 대학수학능력시험 문항 오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능 개선 위원회'를 구성했지만 교수 출신이 대거 포함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 /자료사진=뉴시스

3일 교육부에 따르면 수능 문항 오류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등 수능이 보다 안정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수능 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

수능 개선위원회 위원회는 김신영 한국외대 교수가, 위원으로는 김경성 서울교대 교수·김대현 부산대 교수·김진완 서울대 교수·김영수 서강대 교수·최창완 카톨릭대 교수·김종우 양재고 교사로 구성된다.

내년 3월까지 수능 개선 위원회는 수능 문항출제 오류 개선 및 난이도 안정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에 현재의 수능 출제 시스템을 진단·분석한 후 원인 파악 및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한다.

수능 개선위원회가 마련한 개선방안은 내년 3월에 발표되는 ‘2016학년도 수능 기본계획’에 반영하며 내년 6월 모의평가부터 적용된다.

수능 문항출제 오류 개선 방안을 마련한 이후에는 중장기 수능체제 개편 등 향후 수능 운영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한다.

이 외에도 수능 개선 위원회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공동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운영할 예정이다.

하지만 수능 개선위원회 대부분이 교수 출신으로 구성돼 그동안 수능 문항 오류의 개선점으로 지적됐던 교수 중심의 문제 출제체제를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여져 비판이 예상된다.

실제 교사 1명를 제외한 위원장과 위원들 모두 교수로 구성됐다.

김 위원장은 한국교육평가학회 전임 회장이었고 2014학년도 수능 채점위원장도 했던 김경성 위원은 현 회장이다. 김대현 위원과 김진완 위원도 각각 한국교육과정학회와 한국영어교육학회 전 회장으로 학회 회장 출신만 4명이나 되는 등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김동석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대변인은 "올해 수능 문항 오류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이 출제위원 반복 참여, 교수 중심 문제 출제, 특정 대학 출신 중심의 출제위원 등에 있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된 수능선 위원회가 또다시 교수와 학회 출신 중심으로 위원이 구성된 것은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수능체제를 개선하려면 현장을 잘 알아야 하는데 현장에 있는 교사들을 사실상 배제해 현실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전문성을 갖춘 교수도 필요하지만 이보다는 교사 중심으로 위원회를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