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나광호 기자]내년에도 코로나19의 영향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자동차·정유·석유화학을 비롯한 분야가 수출 회복을 견인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25일 산업연구원(KIET)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경제성장률은 주요국 회복 및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플러스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47달러, 원/달러 환율은 1110원으로 예상됐다.
한국 경제성장률은 3.2%, 수출은 11.2% 늘어날 것으로 추정됐다. 수입은 반도체 장비 수입·국제유가 회복·기저효과 영향 등으로 9.6% 증가가 점쳐진다.
수출의 경우 중국 등 후발국과의 경쟁 및 자국산업 보호경향 심화 등이 발목을 잡겠으나, 올해 수출이 급감했던 자동차 외에도 가격 하락을 겪은 정유·석유화학에서 10% 이상의 성장이 기대된다.
정보통신기기·반도체·2차전지는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수출이 각각 9.9%, 13.1%, 5.7% 가량의 성장이 예상된다. 일반기계와 철강도 7% 안팎의 증가폭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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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산업전망 기상도/사진=산업연구원 |
반면, 내수는 큰 폭의 성장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디스플레이 등 일부 산업은 역기저 효과로 오히려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가 불거지고 있다.
생산의 경우 수출·내수가 부진한 가전과 디스플레이가 소폭 감소하겠으나, 대부분의 품목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조선과 반도체는 두 자릿수 증가가 전망된다.
산업연구원은 4차 산업혁명 및 비대면 전환 등으로 새로운 수요가 창출되고 신산업이 출현하는 등 산업구조가 변화되고, 기존 산업에서도 고급화 및 차별과 요구가 강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유동성 공급 △수요 촉진 △고용 유지 △탄력적 노사관계 △수출 시장 개척을 위한 통상정책 등 산업기반 유지를 위한 대책이 필요하며, 주요 산업 인수합병·매각·전문화 및 비수익사업 정리 외에도 신산업 진출 등 구조조정이 진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차세대 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지원도 늘려야 한다"면서 "고기술 소재 및 부품 국산화와 더불어 리쇼어링을 통한 국내 생산 기능 확대를 위해 스마트제조를 비롯한 제조 혁신도 선행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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