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을 속여 마약을 운반하게 한 마약밀수범이 10년 만에 덜미가 잡혔다.

   
▲ /자료사진=뉴시스

17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강해운)는 최근 일반인을 운반책으로 삼아 대량의 코카인을 밀매한 혐의로 추적을 받아온 마약운반 총책 전모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전씨가 최근 남미 수리남에서 체포되자 검찰은송환팀을 현지로 보내 전씨의 신병을 확보, 네덜란드를 경유해 이날 오후 2시50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할 예정이다.

전씨가 입국하는 즉시 검찰은 신병을 넘겨 받고 추가 조사를 거쳐 기소할 방침이다.

2004~2005년 전씨는 보석 원석 운반이라고 속여 주부 등 일반인을 통해 가이아나, 수리남 등지에서 유럽으로 수십킬로그램의 마약을 밀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마약운반책으로 전씨가 이용한 이들은 주부와 단순 육체노동자, 학생 등 돈이 궁한 사람들이었다.

당시 전씨의 범행에 휘말린 일반인들은 자신이 맡은 물건이 마약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운반하다 적발돼 외국에서 수년 동안 옥살이를 하기도 했다.

이 사건 수사 과정에서 전씨는 해외로 달아났으며 검찰은 2005년 전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의뢰했다.

전씨와 함께 마약밀반입을 해온 공범 2명은 2005년과 2011년 각각 검거돼 징역 10년을 선고 받았다.

한편 이 사건은 2004년 운반책인 주부 장모씨가 프랑스 파리에서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되면서 일명 '장미정 사건'으로 화제가 됐다.

당시 장씨는 체포 이후 대서양 프랑스령 마르트니크섬에서 1년6개월 동안 복역해야 했다.

이 사건을 바탕으로 한 영화 '집으로 가는 길'이 지난해 제작됐고 당시 외교부의 안일한 대처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