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명 경찰청장은 신년사를 통해 "피해자 보호는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지켜내기 위한 경찰의 기본 임무"라며 "사건해결과 범인 검거에 매물돼 자칫 또 다른 불편과 불안, 불신을 초래하지 않았는지 곱씹어 봐야 한다"고 31일 강조했다.

   
▲ 강신명 경찰청장. /사진=뉴시스

강 청장은 "이를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기초치안의 품질을 높이겠다. 112 총력 대응, 동네조폭 근절, 근린치안 확보 등 기초치안의 시금석이 되는 정책은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실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어린이와 여성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고 외국인 밀집지역, 사이버공간과 같은 치안 사각지대를 안전지대로 탈바꿈 시키겠다. 그동안 범죄 예방과 대응 시스템을 쇄신하는데 역점을 두었다면 이제는 국민접점의 수사체제를 근원적으로 개선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사의 전문성과 효율성도 한층 끌어올려야 한다. 한 사람의 억울한 사연도 없도록 지방청 중심으로 과학 수사체제를 정비하고, 전 지방청 지능범죄수사대 신설을 경찰 수사력 업그레이드의 시발점으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생활법치 확립에도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 청장은 강조했다.

강 청장은 "맹목적 행정편의주의에서 벗어나 국민 불편의 제거가 최우선의 가치가 돼야 한다. 교통불편 신속대응팀을 운영하고, 지역경찰도 적극적으로 협력히 꼭 필요한 교통서비스를 제공해 나가야 할 것이며 집회시위에 있어서도 '준법보호 불법예방' 패러다임을 확고히 정착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다사다난했던 한해를 되돌아보며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강 청장은 "지난 한해 예상치 못한 위치도 있었고 안타까운 시련과 고난에 힘겨웠던 순간도 있었다. 하지만 흔들리지 않고 한 마음으로 묵묵히 쉼 없이 달려온 결과 신뢰의 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의미 있는 결실들을 거두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기초치안을 확립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으며 생활 속 법질서를 바로 세워 국민 불편을 제거하는 데도 힘써 왔다. 업무중심의 조직혁신을 적극 추진한 결과, 실력 있고 성실한 직원이 대우받는 풍토를 만들어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 70년을 맞아 중장기적 경찰 발전의 토양을 착실히 다져가야 한다. 정부 3.0의 철학을 접목시켜 창의치안, 과학치안, 융합치안의 시대를 열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는 수사구조 개혁 또한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경찰 70년, 모든 경찰관이 맡은 업무에 성심성의를 다한다면 닫힌 곳은 열리고 막힌 곳은 뚫릴 것이며 국민의 기대와 바람에 부응하는 멋진 경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류용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