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모녀 살인' 가장 "수면제 탄 와인 먹였다" 계획 범행?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서초동 세모녀 살인사건’ 피의자 강모씨(48)가 범행 전 수면제를 탄 와인을 아내에게 먹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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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내와 두 딸 등 일가족을 살해한 강모씨가 지난 6일 서울 서초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 ||
12일 서울 서초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지난 5일 오후 11시께 수면제 반 알을 와인에 타 아내에게 먹였다'고 진술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아내와 큰딸(14)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인 '졸피뎀'이 검출됐다는 사실을 통보받은 경찰은 강씨를 상대로 수면제 입수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지난달 초 불면증을 이유로 병원에서 졸피뎀을 처방받아 10정을 구입했으며 지난 2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졸피뎀 10정을 처방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아내와 두 딸의 시신에서 목이 졸린 흔적 외에 다른 외상이 발견되지 않은 점 등에 미뤄볼 때 수면제를 먹인 뒤 잠이 든 사이에 살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특히 강씨가 범행 직전인 이달 초 충청도와 전라도 일대에 가족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알려지면서 계획 범행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6일 오전 3~4시30분께 강씨는 서울 서초동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에서 아내와 두 딸을 차례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도주를 시작한 강씨는 이날 낮 12시10분께 경북 문경에서 경찰에 검거됐다. 경찰은 검거 다음날 강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법원은 지난 8일 강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13일 오전 10시 서초동에 있는 강씨의 아파트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경찰은 현장검증 결과를 토대로 14~15일께 이번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