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김치를 뱉어냈다는 이유로 4살 여아의 뺨을 때려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 어린이집 여교사가 정작 블로그에는 ‘사랑스런 그녀’라고 자신을 소개해 분노를 사고 있다.

A(33)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 프로필에 ‘순수한 마음을 가진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나도 순수한 마음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항상 하고 살고 싶은 81년생 처자라우’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블로그 제목은 ‘사랑스런 그녀’였다.

그러나 그녀는 온라인과는 이중적인 모습으로 전국적인 분노를 샀다. 12일 A씨는 급식으로 나온 김치를 뱉어냈다는 이유로 4살 여아의 뺨을 내리쳤다. CCTV 영상에서는 아이가 A씨의 손에 맞아 나가떨어지는 모습이 잡혔고, 다른 아이들은 교실 한쪽에 단체로 무릎을 꿇고 앉아있었다.

   
▲ 인천 어린이집 폭행 사건 관련 가해 보육교사 양모씨가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15일 저녁 인천 연수구 연수경찰서로 들어서고 있다. / 사진=뉴시스

해당 사건이 벌어진 후 아이의 부모는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순순히 폭행을 인정했다. 어린이집 원장은 ‘훈계의 목적으로 때렸다. 우발적인 행동’이라고 항변했으나 네티즌은 물론 심리학자들까지 나서 ‘꾸준히 이어져 온 폭력에 대한 일종의 조건반사’라고 분석했다.

해당 어린이집은 보건복지부의 위탁을 받아 한국보육진흥원이 실시한 평가 인증에서 100점 만점에 95.36점을 받을 만큼 성실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만큼 여론의 배신감은 더 크다. 더욱이 폭행사건 이후 원장은 아이를 다시 보내달라고 부모들에게 메시지를 보냈고, 이같은 논란이 확산되자 결국 원장은 부모 앞에 무릎 꿇고 사과했다.

경찰은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분석 중이며, A씨가 실로폰 막대로 아이의 머리를 미는 장면 등을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종기 인천경찰청장도 “어린이집을 폐쇄시킬 각오로 수사하라”고 지시했다. 경찰은 A씨의 폭력이 상습적인지, 학대로 볼 수 있는지를 검토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 A씨 블로그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