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의 눈높이에 맞춰 지속적인 개선 필요

지상파 3사 홈페이지에서 유료로 서비스되고 있는 VOD서비스(다시보기)가 무료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판도라TV의 동영상 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방송 콘텐츠의 저작권주인 지상파 방송이 지상파의 동영상을 2차 공급하는 사설업체의 화질보다 못하는 주객전도의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위에 캡쳐 사진은 SBS의 HD서비스, 아래 사진은 판도라TV 캡쳐사진
▲위에 캡쳐 사진은 SBS의 HD서비스, 아래 사진은 판도라TV HD서비스


현재 SBS의 VOD서비스의 경우는 일반파일(500K)과 고화질(2M)의 영상을 각각 500원과 1000원에 다운로드 가능하고 HD화질의 영상은 1000원의 이용료로 볼 수 있다.

이어 KBS와 MBC는 700원을 내면바로보기나 다운로드를일반화질(700M)과 고화질(2M)로 이용할 수 있다.판도라 TV의 경우는 HD영상(2M)을무료로 제공하고있다.

하지만 같은 HD(2M)급영상이라도 지상파 방송의 경우 화면이 지저분하게 노출되거나 피사체 선명도가 많이 떨어지고, 판도라TV의 경우는 부드러우면서도 깔끔한 영상을 제공한다.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지금 SBS프로그램은 콘팅(다운로드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거나 다시보기를 통해 볼 수 있는데 다시보기의 화질은 HD까지 지원하고 있고, 다운로드 파일의 화질은 고화질 까지 제공하고 있다”며 “타 동영상 사이트(판도라TV)는 파일을 편집해 올리기 때문에 SBS가 제공하는 동영상(HD)보다는 화질이 좋을 수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HD급 화질의 프로그램을 다운로드가 아닌 다시보기를 이용해 볼 수 있다는 것은 이용자가 급증할 때 화면이 멈추거나 끊기거나 하는 등의 문제점이 생긴다. 이를 개선하려면 HD급 화질의 영상을 다운받아서 볼 수 있게 하는 것이 맞다.

이 같은 문제점에 대해선 “(HD급 영상 다운로드는)여러 문제들이 있지만 HD급 영상의 경우는 일반 영상보다 용량이 상당수 높기 때문에 제약이 있다”라며 “향후 이 같은 지적들이 계속해 발생할 경우 담당부서를 통해 개선할 수 있도록 전달하겠다”라고 말했다.

판도라TV의 경우는 자체 개발한 서비스(코덱)로 HD의 고화질영상을 볼 수 있다. 판도라TV관계자는 “코덱을 잘 이용을 할 줄 알아야 (동영상)화질이 좋게 나올 수 있는데, 판도라TV의 장점은 HD영상을 스트리밍 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전송기술이 잘 되어있다”고 전했다.

이어 “최대 전송기술은 4M정도로 한계가 보이는데 좀 더 연구를 한다면 TV화면정도까지 화질이 올라갈 수 있는 바탕이 될 것 같다”고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을 전했다.

06년 8월 디지털 타임스 역시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했다. 당시 기사를 보면 국내 지상파방송사의 VOD서비스는 대부분 56K·300K·700K의 3가지 형태로 제공되고 있는데, 이 중 수준 높은 콘텐츠가 많은 시사교양 프로그램의 경우 56K는 다큐멘터리의 자막을 읽을 수 없는 수준의 화질이라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지금의 방송은 예전에 비해 상당수 많은 부분이 개선이 되어있지만 인터넷이 환경과 네티즌들의 눈높이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지상파VOD 화질이 개선해야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