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에듀 수능·수시 전과목 ‘0원 프리패스’ 출시 ‘인서울’ 대학 입학 시 수강료 전액 환불
서울 소재 중 일부 대학 명단서 제외, 대학가 '줄세우기' 비난 스카이에듀 ‘수험생 요구’ 떠넘겨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국내 한 입시업체가 수십만원 상당의 강좌를 이용하는 수험생에게 특정 대학 입학 시 수강료 전액을 환불하겠다는 마케팅을 벌이는 것과 관련해 대학가에서는 사설학원이 ‘편 가르기에 나선 것’이라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19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입시업체 스카이에듀는 지난 17일부터 30만원를 납부하면 국어·영어·수학 등 모든 강좌를 수강할 수 있는 ‘2016 전과목 0원 프리패스’ 상품을 출시했다.

   
▲ 입시업체 스카이에듀 '0원 프리패스' 환급 대상 'in 서울' 대학교 명단.

이 상품은 스카이에듀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시/논술 대비 강좌 등 전 과목을 이용할 수 있도록 출시한 것으로 타 업체보다 저렴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스카이에듀는 이 상품을 가입한 수험생 중 일명 ‘in(인) 서울’ 대학에 진학한 수강생에게는 수강료 전액을 환급해주겠다며 22개 학교(지역캠퍼스 포함) 명단을 공개했다.

스카이에듀가 환불 대상 대학으로 지정한 곳은 서울대·고려대·연세대·이화여대·숙명여대 등 20개교로 이중 2개교는 서울 소재가 아닌 지역 캠퍼스도 포함시켰다.

서울 소재 4년제 대학은 40여곳이 있다. 이들 대학 중 학생 정원이 적거나 특정 학과 중심으로 운영되는 학교에 대해 스카이에듀 환불 리스트에서 제외됐다.

하지만 스카이에듀 측은 주요대학으로 손꼽히는 학교들을 명단에서 탈락시키고 동덕여대 등 4개 여대는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 특히 일부 대학은 인문사회계열·공학계열로 나눠진 지역 캠퍼스를 포함시킨 반면 캠퍼스는 2곳이지만 통합·운영되는 대학은 서울 소재로만 한정시켰다.

이에 대해 대학가에서는 스카이에듀 측이 명확한 기준 없이 환불 대상 학교를 선정, 서울 소재가 아닌 캠퍼스를 포함시키고 주요 대학으로 손꼽히는 자신들의 학교를 제외시켜 ‘하위 대학’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며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S대학 관계자는 “스카이에듀 기준이라고 하지만 선정 과중 자체가 의문이다. 입시업체만의 잣대로 평가하고 있다. 데이터 분석이 아닌 업체 판단으로 수험생의 선택을 조장하는 거 같다. 줄 세우기를 벌이는 업체에 대해 상당히 기분이 나쁘다”고 비난했다.

K대학 측은 “스카이에듀의 선정 기준은 말도 안되는 것이다. 정량적 평가가 아닌 것이 명확하다. 이는 사교육업체가 대학을 서열화하는 것으로 이는 비윤리적 행위다. 상당히 불쾌하다. 수긍할 수 없는 기준을 내세우고 있다”며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스카이에듀의 마케팅에 대해 교육업계는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입시업체 관계자는 “스카이에듀 환불 프로모션은 방향이 크지 않을까 싶다. 에스티앤컴퍼니에 인수된 곳인데 학생에게 동기여부 측면이 있더라도 대학 서열화를 조장하는 거 같다. 교육시장이 어려우니깐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

회사원 김모씨(27·여)는 “서울 소재 주요대학으로 꼽히는 곳을 졸업했는데 스카이에듀가 제시한 학교에는 모교 이름이 없었다. 이건 상술이다. 상위 1% 애들에게 혜택을 부여하겠다는 것으로 기분이 나쁘다. ‘인서울’이라고 해놓고 편을 나누고 있다. 수험생과 학부모가 돈을 되받기 위한 ‘희망고문’을 벌이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스카이에듀 측은 프로모션 대상 대학 선정 자체를 ‘수험생’ 탓으로 돌리고 있다.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처럼 in서울 대학에 대해서는 학생들마다 생각하는 기준이 달랐고 이에 스카이에듀 재원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해 1차적으로 기준을 만들어 올렸다”고 강조했다.

또다른 스카이에듀 관계자는 “(수강료 환불 대학) 기준을 나누기 애매했고 이런 혼란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스카이에듀는 최근 올해 1월 기준 메가스터디 등 경쟁사를 제치고 인터넷 수능 강의 사이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