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서울에서 잇따라 싱크홀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어 제2 롯데월드옆 석촌호수의 수위가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석촌호수 주변 지하수의 방향이 정반대로 바뀐 사실이 드러나 호수 남쪽에서 진행된 지하철 9호선 연장 공사 때문이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19일 서울 송파구와 롯데 등에 따르면 롯데건설은 대한하천학회를 통해 석촌호수 주변 8개 지하수계의 흐름을 분석했다. 이는 제2 롯데월드 공사로 인한 지하수 유출과 지반침하 우려가 제기되면서 롯데 측이 작년 7월부터 시행한 3건의 안전점검 용역 중 하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지형 특성상 지대가 높은 경기도 성남에서 석촌호수 방향으로 지하수가 흘러야 하는데 분석 결과는 이와 반대로 나왔다"고 밝혔다. 그는 "지하수 흐름이 바뀐 것은 남쪽에서 진행 중인 지하철 9호선 연장 토목공사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송파구의회도 지난달 23일 지역 내 주요시설물의 안전과 관련한 행정사무조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롯데건설 임원으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보고받았다.

구의회 관계자는 "200m 간격으로 지하수 수위를 조사했는데, 예컨대 석촌호수 인근에선 지하 7m였던 수위가 9호선 공사장 주변에선 지하 8m로 떨어지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문가들은 지하철과 지반침하가 관련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어 더욱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하철 터널공사 등 대규모 토목공사가 지하수를 유출시켜 지반이 내려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싱크홀 논란에 불을 붙인 석촌지하차도 지반침하는 서울시의 조사결과 그 원인이 삼성물산의 지하철9호선 터널공사 때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