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희연 기자]새롭게 출범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14일 공식 일정에 돌입한 가운데, 신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구성을 마쳤다. 선관위 위원장에는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가 임명됐다. 새 원내대표 선거는 오는 19일 열릴 예정이다.
정진석 비상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비대위 회의를 마친 뒤 기자과 만난 자리에서 "송 원내수석부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원내부대표들을 위원으로 하는 선관위 구성안을 의결했다"라고 밝혔다.
당 선관위는 송언석 위원장을 비롯해 양금희·박형수·한무경·박대수·윤두현·전봉민 등 7인으로 구성됐다. 신임 원내대표 선거는 이르면 이날 공고를 거쳐 19일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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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14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비대위원들이 임명장 수여 후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
정 위원장은 원내대표를 추대할 것인지, 경선을 통해 선출할 것인지에 대해 "이완구 전 원내대표를 합의로 추대한 사례가 한 번 있기는 하다"면서도 구체적인 방법론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정 위원장은 "비대위원장 입장에서 원내대표 선출 과정에 일절 관여하지 못한다"라며 "지금 어떤 의원들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하는지도 잘 모른다. 이렇다저렇다 논평할 문제가 되지 못한다"라고 말을 아꼈다.
한편, 비대위회의에서 차기 전당대회 시점을 논의했는지와 관련해서는 "그런 논의는 아직 거론되지 않았다"라며 "비대위원 의견을 수렴하지 않은 단계고, 우선 정기국회에 선택과 집중을 해야겠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12월9일 이후로 전당대회를 구상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언제 하겠다는 것은 지금으로도 확정 시점을 못 박기 어려우나 최종 전당대회 기일, 당대표 선출 기일로부터 50일 정도 과정이 필요하다"라며 "합동연설, TV토론 등 일정들을 역산해보면 50일 정도 전에 전당대회에 대한 스케줄이 잡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새 비대위가 '친윤 비대위' 색채를 벗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비 윤석열 성향으로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문하면서 "저 나름대로 지역 안배에 신경을 썼고, 통합형 비대위로 구성하려고 애썼다. 최선의 비대위 구성을 마쳤다고 자부한다"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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