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OD·LIVE채널·키즈랜드·지니앱스·OTT 서비스 등 5개 전용관 구축…새 셋톱박스 내년 1분기 출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개편하는 등 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을 강화한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 형식의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사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맞춰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한 새 출발"이라며 "일일 30억 개에 달하는 데이터를 토대로 고객 맞춤형 인공지능(AI) 큐레이션을 제공하는 등 'IPTV 2.0'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이 발언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훈배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은 "요술램프를 떠올리게 하는 곡선을 지니TV 로고에 사용했다"면서 "매달 새로운 오리지널 콘텐츠도 선보이는 등 국내 최고의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자리잡는다는 전략"이라고 강조했다.

지니TV는 △영화·드라마 VOD △LIVE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APPs) △OTT 서비스 등 5개 전용관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으로, 스마트폰에서 콘텐츠에 맞춘 반응형 리모컨도 사용할 수 있다. 

홈쇼핑 채널을 볼 때는 자동으로 연결되는 화면을 제공하고, 라이브 방송을 보면서 실시간 채팅에 참여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음성·텍스트 기반의 통합검색도 가능하다. 실제로 추미나 리더가 "지니야 가우스전자 찾아줘"라고 말하자 VOD·방영 예정 콘텐츠·OST 및 관련 유튜브 영상 등이 화면에 올라왔다.

김 본부장은 "티빙을 비롯해 내년에 합류 예정인 업체들을 포함하면 대부분의 OTT 콘텐츠를 감상 가능하다"며 "얼굴 사진을 합성해서 만드는 동화책과 반려동물 케어 앱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테마 콘텐츠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션도 마련했다"면서 "골프의 경우 센서가 부착된 장비 및 쇼핑몰과 시너지도 창출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왼쪽부터) 김주대 KT 미디어기획담당·김훈배 미디어플랫폼사업 본부장·최광철 미디어플랫폼 담당이 질의응답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 본부장은 "특허 기술을 활용한 AI 큐레이션도 강점으로, 선호 채널 및 TV 시청 시간 등을 고려해 첫 화면을 띄운다"라며 "이번달부터 기가지니 셋톱박스, 이후로는 기존 장비를 통해 지니TV를 이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KT는 내년 1분기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 애트모스(객체비잔 3D 서라운드 사운드 기술) 및 돌비 비전을 동시에 지원하는 새로운 셋톱박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C타입 USB를 활용한 충전과 건전지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리모컨도 제공한다.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1만6500㎡(약 5000평) 규모의 KT그룹 미디어 센터도 구축할 계획이다. 관제시스템과 송출장비에 AI를 접목해 IPTV와 스카이라이프 화질 15% 향상을 목표로 한다.

'워킹데드'와 '브레이킹 베드'를 비롯한 콘텐츠를 제작한 미국 케이블 채널 사업자 AMC네트웍스를 비롯해 국내외 미디어 업체와 제휴를 확대하고, CJ ENM과 서비스 통합을 단행하는 등 지니TV 경쟁력도 끌어올리고 있다.

최광철 KT 미디어플랫폼 담당은 AI가 고객에게 콘텐츠를 추천하는 알고리즘에 대한 질문에 "콘텐츠 제작시 가동하는 흥행 예측 알고리즘과 비슷하다"면서 "1~10등급으로 콘텐츠를 분류하면 ±2등급에 들어올 확률이 90%"라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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