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예상 영업익 4500억 규모…AI 보안 등 디지털 기술 활용 포트폴리오 다변화
[미디어펜=나광호 기자]KT가 민영화 20주년을 맞아 통신·비통신 사업 역량 확대를 앞세워 지속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올 3분기 6조44327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를 포함한 올해 매출은 25조 원을 돌파하고, 2024년 27조 원을 넘어서는 등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올 3분기와 연간 예상 영업이익도 각각 4439억 원·1조8028억 원으로, 2024년 2조 원을 상회하는 등 2019년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서울 광화문 KT 사옥 /사진=연합뉴스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의 기술을 기반으로 디지털 플랫폼 기업(디지코·DIGICO)으로 도약한다는 목표 하에 신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고 있다.

KT는 올해 정기 주주총회에서 본인신용관리업(마이데이터) 사업을 신규 목적사업으로 추가한 데 이어 최근 본허가를 획득했다. 이는 소비자의 요청으로 금융사·공공기관에 산재된 계좌정보 및 금융소비정보 등의 데이터를 KT를 비롯한 사업자가 통합관리하는 서비스다.

KT는 소비자들에게 맞춤형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으로, AI·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토대로 '신용점수 부스터'와 '금융비서' 등 통신-금융 데이터를 융합한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AI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위해 LG전자·스타트업과 파트너십도 강화하고 있다. 이들은 AI를 활용한 디지털 전환(DX) 과제를 수행한다는 계획으로, KT는 유망 스타트업의 사업협력 기회 발굴 및 투자 유치·마케팅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KT는 최근 서울 마곡동 LG사이언스파크에서 진행된 '슈퍼스타트데이'에 참여했으며, 스타트업 6곳을 선발해 IR피칭 세션도 운영했다. 

   
▲ 우정민 KT DS 대표와 제시 폰 다크트레이스 아시아영업총괄(오른쪽)이 12일 KT DS 방배사옥에서 열린 'MSSP 파트너 조인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KT DS 제공

KT그룹 내 IT 서비스 전문업체 KT DS는 영국 사이버보안 전문업체 다크트레이스와 손잡고 AI 보안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KT DS는 다크트레이스의 AI 사이버 면역시스템 'EIS'의 국내 총판사업자로서 보안 솔루션을 공급하고, 보안 매니지드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금융·통신·공공 분야에서 클라우드 이용률 확대 및 랜섬웨어 등에 따른 보안위협에 대처하고, 2026년 382억3000만 달러까지 연평균 23.3% 성장이 예상되는 글로벌 사이버보안 AI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겠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영우' 흥행 등 콘텐츠 사업경쟁력이 강화되고, BC카드 매입액 증가 및 호텔 성수기 등 그룹 전반에 걸쳐 호재가 포착되는 상황"이라며 "IPTV 서비스 개편을 비롯해 트렌드에 부합하는 신성장동력 육성이 더해지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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