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홍현석(24·헨트)이 A대표팀 클린스만호를 떠나 아시안게임 대표팀 황선홍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KFA)는 8일(이하 한국시간) "클린스만호에 승선한 홍현석은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으로 차출 협조가 완료됐다. 카디프에서 회복 훈련 후 김해공항으로 귀국해 9일 저녁 창원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 훈련에 합류한다"고 전했다.

   
▲ 웨일스와 A매치 평가전에 출전한 홍현석. /사진=대한축구협회 홈페이지


홍현석은 A대표팀과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모두 선발돼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이 영국에서 열리는 9월 A매치 대표팀 명단에 아시안게임 대표로 선발돼 있던 선수들 가운데 홍현석과 설영우(울산 현대) 두 명을 포함시켰다. 당시 클린스만 감독은 "설영우와 홍현석은 웨일스전을 대비해 꼭 필요한 선수라고 판단해 A대표팀으로 소집하기로 했다"면서 "특별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두 선수도 가급적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현석과 설영우는 8일 새벽 열린 웨일스전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홍현석은 약 61분을 뛴 뒤 교체됐고, 설영우는 풀타임을 소화했다. 그런데 둘 중 홍현석만 귀국해 황선홍호에 합류하고, 설영우는 영국에 남아 13일 열리는 사우디아라비아전까지 치르게 됐다. 

홍현석은 2018년 울산 입단 후 곧바로 독일로 임대를 떠나 일찍 해외 무대로 진출했다. 독일 운터하잉에서 뛰다 오스트리아의 FC유니오즈를 거쳐 2021년 LASK 린츠에 입단했다. 린츠에서 한 시즌을 보낸 뒤 2022년 8월 벨기에의 헨트로 이적했다. 

   
▲ 소속팀 헨트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는 홍현석. /사진=헨트 공식 SNS


헨트에서 주전으로 자리잡은 홍현석은 지난 시즌 주필러리그 37경기에 출전해 6골 6도움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 들어서도 대표팀 합류 직전인 지난 3일 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멀티골을 터뜨려 좋은 컨디션을 과시했다.

홍현석의 성장을 눈여겨 본 황선홍 감독과 클린스만 감독 모두 팀에 필요한 공격수로 인정하면서 홍현석은 벨기에→영국→한국→중국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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