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최후통첩→핵심전력 총동원 대치…긴박했던 무박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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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은 22일부터 무박4일간 진행한 고위급 접촉을 통해 25일 새벽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으나 북한이 핵심 3대 침투전력을 투입하는 등 군사적 긴장감이 팽배했다./사진=통일부 제공 | ||
[미디어펜=김민우 기자]남북은 22일부터 무박4일간 진행한 고위급 접촉을 통해 25일 새벽 최종 합의문에 서명했으나 군사적 긴장이 팽배했던 지난 3주였다.
이번 남북 갈등은 지난 4일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목함지뢰 폭발 사건이 북한 소행으로 밝혀지면서 발단이 됐다.
이어 북한군은 지난 20일 오후 3시53분 DMZ 내 군사분계선(MDL) 이북 약 1㎞ 지점에서 고사포 1발을 MDL로부터 남쪽으로 약 3㎞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 중면의 한 야산에, 19분 뒤인 4시12분에는 직사화기 3발을 MDL 남쪽 710m지점에 쏘는 등 두 차례 포격도발을 감행햇다.
이에 우리 군이 자주포로 맞대응하자 북한은 준전시상태를 선포해 22일 오후 5시(북한 평양시 기준)까지 대북심리전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군사적 행동’에 나서겠다고 최후통첩을 하면서 한때 군사적 긴장감은 최고조에 이르렀다.
21일 북한군은 후방에 있던 화력을 전방으로 이동 배치하는 등 군사분계선 일대 최전방 부대의 화력을 한층 강화하고 스커드‧노동 미사일 등 단·중거리 미사일 발사 준비에 돌입했다.
같은 날 통일부는 홍용표 장관 명의로 통지문을 북측에 발송했지만 북측이 격이 맞지 않는다면서 이를 접수하지 않았다. 홍 장관이 아니라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이름으로 보내야한다며 우리측의 통지문을 거절한 것이다.
팽팽하던 긴장의 끈은 21일 오후부터 풀리기 시작했다. 북측이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의 명의로 김관진 실장에게 “21일 또는 22일 판문점에서 남북 고위당국자 접촉을 하자”는 내용의 통지문을 전달한 것이다.
이에 청와대는 김관진 안보실장 명의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을 대상으로 하자”는 수정통지문을 발송했다.
22일 오전 북측은 황 총정치국장 명의로 황 총정치국장과 김 당 비서가 동시에 참가하는 회담을 역제의했다. 이에 우리 측도 김 실장과 홍 장관이 회담에 참석하는 것으로 회신을 보내면서 이날 오후 최종 당국자 회담 개최가 합의됐다.
남북 고위급 접촉이 시작될 당시 분위기는 긍정적이었다.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이례적으로 '대한민국'이란 호칭을 사용했으며 1차 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으나 ‘결렬’이 아닌 ‘정회’를 선언해 대화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북한이 23일 두 번째 접촉에 들어가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괴뢰’라고 부르고 군사력을 전개하는 등 ‘화전양면전술’을 재개하면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은 다시 고조됐다.
23일 북한은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을 통해 “박근혜괴뢰역적패당 역시 불순한 ‘체제통일’의 개꿈을 이루어 보려고 미국의 북침전쟁장단에 춤추며 전쟁화약내를 더 짙게 풍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 핵심 3대 침투전력도 투입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을 일으킬 수 있다는 위협을 가했다.
공기부양정 10여척을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북쪽으로 60여㎞ 거리의 고암포로 전진 배치했고 잠수함 50여척을 한미 감시망에서 벗어난 수중으로 전개, 일부 정예 특수부대 요원을 대북 확성기 방송 타격 등을 위해 전방지역으로 전개한 것이다.
이에 국방부가 “북한 도발시 후회할 정도로 강력히 제지할 것”이라 밝혔고 미국도 “B-52 전략폭격기 및 핵잠수함 배치 가능성을 협의중”이라 전해 한반도 내 최악의 사태가 예견되기도 했다.
우리 측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 북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및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는 22일부터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첫날 10시간, 2차 접촉 33시간의 마라톤협상을 통해 북한이 유감을 표명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등 6개 항목에 합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