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금리 안정과 월세 수요 감소 영향
[미디어펜=이다빈 기자]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00만 원 밑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3, 4분기 연속 2억 원을 넘었던 월세 보증금 평균액도 2억 원 밑으로 하락하는 등 시중은행 금리 안정과 월세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 100만 원 밑으로 하락했다. 사진은 수도권 아파트 전경./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6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에 신고된 수도권 아파트 월세(보증부 월세 포함, 순수 전세 제외) 실거래 내역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99만 원으로 100만 원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해 4분기 평균 월세가 111만 원인 것과 비교해 10.8% 하락한 것이다.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액은 지난해 고금리와 전셋값 상승세로 1분기 96만 원에서 2분기에 101만 원으로 오른 뒤 3분기 109만 원, 4분기에는 111만 원으로 올랐다. 

지난해 전체 평균 월세액은 104만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후 올해 들어 1분기에 다시 평균 월세액이 100만 원 밑으로 내려온 것이다. 

5월 현재까지 신고된 4∼5월의 평균 월세액도 95만 원이다.

경기도의 평균 월세는 지난해 4분기 57만 원에서 올해 1분기 61만 원으로 올랐으나 인천이 73만 원에서 66만 원으로 떨어지며 수도권 전체로도 전 분기(76만 원)보다 내린 74만 원을 기록했다. 

평균 월세액뿐 아니라 서울의 월세 보증금 평균 금액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3분기 2억36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 보증금은 4분기에 2억2219만 원으로 뛰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억9042만 원을 기록하며 2억 원 밑으로 내려왔다.

수도권의 평균 월세 보증금은 지난해 4분기 1억2142만 원에서 올해 1분기 1억1574만 원으로 하락했다.

이는 최근 전셋값이 강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월세가 소폭 하락한 것은 일단 전월세 전환율 하락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는 분석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서울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은 4.6%로 지난해 4분기(4.7%)보다 하락했다. 올해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 전환율도 5.0%로 작년 4분기(5.1%)보다 하락했다. 이는 최근 은행권의 주택담보 대출과 전세자금 대출 이자가 소폭 하락세를 보이면서 전월세 전환율도 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미디어펜=이다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