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첫 개장 이후 10년주년…평일에도 다양한 방문객 발길 이어져
드라이빙 외에도 차량전시, 차량정비, 어린이 맞춤 프로그램 구성된 복합 문화시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드라이빙과 BMW라는 브랜드를 사랑하는 사람들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복합문화시설이 있을까. 아마 이 질문에 가장 최적의 대답으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를 자신있게 이야기할 수 있겠다. 드라이빙 체험을 위해 방문하는 개인, 가족단위의 방문, 연인 혹은 친구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할 수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를 직접 다녀왔다.

   
▲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 1층 내부. BMW그룹의 다양한 차량들이 전시돼 있다./사진=BMW코리아


지난 2014년 문을 열어 10주년을 맞이한 드라이빙센터는 BMW그룹 내에서도 고객 체험과 시설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시설이다. 독일 본사에 위치한 플랫폼과 유사하게 마련된 드라이빙센터는 2019년 5만 ㎡ 이상의 공간을 증설해 총 규모 29만1802㎡의 면적을 자랑한다.

주말을 제외한 평일에도 남녀노소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드라이빙센터는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시설과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8개의 코스로 구성된 트랙 체험, 어린이들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BMW를 비롯해 BMW그룹의 브랜드 미니, 모토라드 등의 차량들을 구경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이 마련돼 있다.

BMW관계자는 “단순히 드라이빙을 즐기는 것 뿐 아닌 가족단위의 방문객들이 찾아와 전시된 차량을 구경하거나, 드라이빙 세션을 체험하면서 브랜드 이미지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라고 설명했다.

   
▲ BMW드라이빙센터 트랙 주행을 위한 다양한 BMW차량들이 주차돼 있다. 방문한 고객은 세션에 맞춰 알맞은 차량에 탑승해 주행을 즐길 수 있다./사진=박재훈 기자


22일 직접 드라이빙센터를 찾아 i스타터팩을 비롯해 M택시 등의 세션을 체험했다.

BMW그룹에서 현재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가는 총 31개국이다. 이 중 BMW M인증을 받은 공식 파트너 국가는 9개에 불과하며 한국은 이 중 한 국가로 꼽힌다. 또한 한국의 드라이빙 센터는 아시아 지역에서는 최초면서 독일과 미국에 이은 세 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드라이빙 센터에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트랙 주행은 다양한 코스로 구비돼 있다. △테스트 드라이브 △오프로드 △M택시 △i드라이브 △온로드 등으로 구성됐으며, 방문한 고객은 자신이 원하는 트레이닝 프로그램을 선택해 주행을 즐기면 된다.

기자는 이 중 i스타터 팩을 직접 체험해봤다. 스타터 팩은 드라이버 트레이닝 프로그램의 첫 단계로 일상에서 안전한 주행을 위한 것에 집중된 프로그램이다.

운전의 기초라고 할 수 있는 시트포지션부터 스티어링 휠 파지법, 자세교정까지 기본적인 올바른 운전 습관을 교정해주는 과정으로 시작한다. 이후 언더스티어와 오버스티어 등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상황에 대처하는 매뉴얼을 주행을 통해 직접 체험할 수 있다.

   
▲ i스타터팩에 포함된 세션 중 젖은 노면에서의 매뉴얼 교육을 위해 차량이 트랙을 달리고 있다./사진=박재훈 기자


프로그램은 전체적으로 3시간 40분이라는 시간에 걸쳐 진행된다. 하지만 막상 주행을 시작하게 되면 길것이라고 예상되던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이론 교육 이후 다목적코스, 써큘러 A코스, 다이내믹 코스 교육을 거쳐 마지막 서킷 주행에서는 인스트럭터 지도하에 드라이빙 스킬을 향상시킬 수 있다. BMW는 올해 2월부터 늘어나고 있는 전기차 운전자들을 위해서 전기차 특화 커리큘럼인 ‘i스타터 팩’도 운영하고 있다.

이 날 시승한 차량은 i4 e드라이브 M 스포츠모델이었다. 해당차량은 전기차임에도 특유의 꿀렁거림이 없고 내연기관과 다름없이 빠른 토크 능력을 기반으로 기민하게 움직일 수 있는 모델로 유명하다.

우선 차량과 친숙해지기 위한 장애물 피하기와 급제동 등이 포함된 첫 번째 세션을 거쳤다. 이후에는 일상에서 마주할 수 있는 오버스티어링과 다운스티어링의 제어법을 다룰 수 있는 세션으로 진행된다. 젖은 노면을 연출해 직접 차량에 핸들조향으로 차체를 바로잡아 안전하게 주행을 할 수 있도록 인스트럭터의 지도 하에 세션이 진행됐다.

여러 가지 상황을 연출한 세션을 마무리하고 나면 직접 서킷에 올라 인스트럭터 차량의 리드를 따라 주행을 할 수 있다. 총 17개의 코너링을 요구하는 BMW 드라이빙 센터의 서킷은 단순히 빠른 주행이 아닌 안전과도 직결되는 올바른 운전습관을 배우면서 드라이브의 즐거움을 체험할 수 있다.


드라이빙외에도 볼거리 가득…차량전시부터 구매한 고객을 위한 핸드오버 세레머니까지

드라이빙을 즐기지 않는 방문객이라도 BMW드라이빙센터를 찾을 이유는 다양하다. 세그먼트별로 전시된 BMW의 차량들을 비롯해 미니, 모토라드 등 BMW그룹의 차량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차량 구매에 앞서 직접 차량을 보고 싶은 고객이라면 드라이빙 센터 1층에 전시된 차량들을 둘러보고 자신에게 맞는 차량을 구매할 수도 있다.

   
▲ BMW i7을 대상으로 핸드오버 세레머니 진행과정이 시연되고 있다./사진=박재훈 기자


또한 차량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핸드오버 세레머니 서비스도 제공된다. 핸드오버 세레머니 서비스는 BMW가 운영하고 있는 차량 인도 서비스다. 기존 타 브랜드가 탁송이나 직접 인도로 차량을 받는 것과 달리 BMW만의 방식으로 차량을 인도 받는 프리미엄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차량 언베일링 세레머니를 거쳐 직접 번호판을 부착할 수 있으며 원할 경우 직접 차량으로 트랙을 주행할 수도 있다. 해당 세레머니는 BMW 신차를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1시간 30분 정도 진행되며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1일 5회 운영된다고 BMW측은 설명했다. 

   
▲ 영종도 BMW 드라이빙 센터 전경. 트랙 주행을 위한 차량들이 열을 맞춰 주차돼 있다./사진=박재훈 기자


한편, BMW 드라이빙 센터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한 충전 인프라 시설도 마련돼 있다. BMW코리아에서 운영중인 전기차 충전 시설 차징 스테이션은 드라이빙 센터 내부에 총 40기가 설치돼 있다. 동시 80대의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국내 단일 공간 최대 규모다.

BMW의 차징 스테이션은 BMW의 차량 뿐 아니라도 다른 브랜드의 전기차를 사용하는 운전자 모두 사용이 가능하다. BMW코리아 측은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구분 없이 편리한 이용이 우선이라고 생각해 내린 방침이라고 말했다.

10년 째를 맞아 15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기록한 BMW 드라이빙센터는 단순히 드라이브를 사랑하는 사람들 뿐 아닌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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