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 없자 본능적으로…" 심정지 환자 구해낸 광운대 직원들
광운대 직원들, 심정지 환자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로 소중한 생명 구해
직원들 도움에 고병엽 광운대 홍보팀장 1개월간 병원 치료 후 업무 복귀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심폐소생술(CPR)이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지난달 4일 점심식사 직후 서울 노원구의 한 커피숍에서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고병엽 광운대 홍보팀장(50)이 갑자기 쓰러졌다. 옆에 있던 직원이 땅에 부딪치기 직전 고 팀장의 몸을 붙잡으면서 머리는 다치지 않았지만 호흡은 없는 심각한 상황이었다.
“마치 코고는 듯 호흡을 하시며 넘어가셔서 처음엔 장난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몸이 경직되는 게 느껴지면서 심정지가 온 것을 알았죠.”
광운대 직원들은 고 팀장이 심각한 상태임을 직감하고 1초의 망설임도 없이 곧바로 CPR 등 응급처치를시작했다. 신문철 대외교류팀 계장이 CPR을 시도했고 직원 한 명은 119에 신고를, 다른 직원들은 고 팀장의 몸을 주무르며 벨트를 풀었다.
119 신고센터 관계자는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달 받으며 기도 확보, 조치 사항 등을 설명해줬고 광운대 직원들은 침착하게 대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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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급성 심정지로 병원 치료를 받은 고병엽 광운대 홍보팀 팀장(앞 줄 왼쪽 2번째)과 고 팀장을 응급처치한 팀원들. | ||
신고 직후 10분이 채 안 돼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들은 CRP에 이은 자동제세동기(AED) 사용으로 고 팀장의 호흡이 돌아올 수 있도록 했다. 다행히 고 팀장의 호흡은 정상적으로 돌아왔고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고 팀장은 고혈압과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맥 증상으로 인한 급성 심정지로 쓰려졌지만 직원들의 발 빠른 대처에 병원 이송 후 2일만에 의식이 돌아왔다.
수술을 받고 약 1개월간 입원해 치료를 받았던 고 팀장은 지난 21일 학교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
신 계장은 27일 “지난 4월 예비군 훈련에 참가했을 때 CPR 교육을 받았었고 고 팀장이 쓰러지시며 호흡이 없자 본능적으로 CPR을 해야 하는 상황임을 알아 바로 시행할 수 있었다. 평소에도 아버지가 심혈관질환을 가지고 계셔서 주의 깊게 보고 진지하게 교육을 받았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고 팀장은 “동고동락 했던 직원들 덕분에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이 매우 기쁘고 하루하루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지내고 있다. 앞으로 새롭게 시작된 인생이니 만큼 건강도 계속 신경 쓰고 주변을 좀 더 챙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활약한 공로로 신 계장에 대해 서울 노원소방서는 심폐 정지 환자를 응급처치로 살린 일반인 등에 수여하는 '하트세이버(Heart Saver)' 인정서 및 배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서상구 광운대 대외국제처 처장은 “광운대 대외국제처의 국제교류와 홍보 업무를 전적으로 책임지고 있는 고 팀장이 갑자기 쓰러져 많은 구성원들이 충격을 받았었는데 잘 회복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 CPR의 중요성을 옆에서 직접 체험한 만큼 광운대 구성원들에게도 심폐소생술에 대해 적극 홍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