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진행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 기자회견에서 (왼쪽부터)양정호 성균관대 교수, 나승일 서울대 교수, 김희규 신라대 교수가 참석한 가운데 나 교수가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류용환 기자

[미디어펜=류용환 기자] 중·고교 역사교과서 국정화 체제 전환에 대해 역사학 교수들이 집필거부 운동에 나선 가운데 전국 대학 교수 102명이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며 교과서 개발에 협력해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올바른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은 16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역사교육을 둘러싼 각종 분열과 다툼을 종식시키고 우리 학생들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해 올바른 역사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발표한 것을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역사교과서 집필 거부와 관련해 이들은 “정작 우리 역사 교육의 정상화를 주도적으로 이끌어야 할 국사학자들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 정치적 중립성을 주장하며 연달아 집단적으로 집필 거부를 선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 사회의 역사학을 이끄는 지성인으로서 진정한 역사 교육의 발전을 도모하고자 한다면 폐쇄적인 집단행동으로써의 대응이 아닌 각계각층과 논의와 협력을 통해 역사 교육의 발전 방향을 공론화 하고 이러한 논의를 이끄는 것이 미래 세대의 교육을 책임지는 이 시대의 지성인으로서의 진정한 역할이자 소명이다”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교육부는 중학교 역사 교과서와 고교 한국사 교과서를 국정 체제로 발행과 관련해 행정예고하고 2017년 3월부터 학교 현장에 국정교과서를 적용하겠다고 발표, 역사교과서 국정체제 전환에 따른 개발은 국사편찬위원회에 맡기기로 했다.

하지만 일부 대학 역사학 교수들이 자율성 등을 이유로 집필거부를 선언하며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지지 교수 모임은 “역사 교육은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정체성과 민족적 자긍심을 길러주고 현재를 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안목과 함께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교훈과 지혜를 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올바른 역사교과서 개발은 우리 사회 모두가 나서서 협력할 때만 이뤄낼 수 있는 국민적 과제다. 우리 사회의 역사학을 이끌고 있는 학자들이 나서서 역사교과서가 국민을 통합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역사 교육의 토대가 될 수 있도록 힘써 줄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양정호 성균관대 교수는 “교과서 논쟁은 세력 싸움과 같이 보여진다. 여야가 동반적 관계가 아니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측면이 있다. 교육 측면에서 교과서의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지 정쟁의 도구, 찬반의 도구로 보는 것보다 교과서의 의미에서 충실하게 봐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