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교안 국무총리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교육,사회,문화분야 대정부질문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김민우 기자]19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 이어 대정부질문의 마지막 날도 정쟁으로 얼룩졌다.

여야는 16일 정부의 역사교과서 국정화 방침을 놓고 대정부질문이 열리는 국회 본회의장에서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공방을 벌였다.

갈등은 오후 도종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의 질문 순서에서 폭발했다.

도 의원은 "교과서는 검정을 거치고 수정하면 고치고 결국은 바로잡게 돼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아이들이 북한의 주체사상을 배우는 것처럼 호도하고 이간질시키면 얼마나 불안하겠느냐"는 등 황 총리에게 충분한 답변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비판성 질의를 이어갔다.

그러자 황 총리는 "잠깐 제 말씀을 1분만 들어달라. 분명 (주체사상에 대해) 무비판적인 교과서가 있다"면서 "사실을 사실대로 전달하려 하는데 의원께서 의원님 말만 하고 저는 말을 못하게 하지 않느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황 총리의 답변을 끊고 도 의원이 질문을 이어가자 여당 의원들 "답변할 시간은 줘야 하는 것 아니냐", "조용히 하라"고 소리치면서 여야 간 고성과 삿대질이 시작됐다.

정의화 국회의장 대신 의장석에서 사회를 보고 있던 새누리당 소속 정갑윤 부의장도 "도 의원께서 흥분하지 말고 차근차근 해주시고 답변할 시간을 주라"고 말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총리는 사과하라" 등 맞섰고 본회의장은 순식간에 "반말하지 마라" 등 고성이 터지며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의장석 앞으로 나와 항의를 하기도 했으며 일부 야당 의원들은 정 부의장을 향해 "사회를 왜이렇게 편파적으로 보냐"며 반발했다.

결국 정 부의장이 "이성을 찾자. 방청석에 학생들이 보고 있다"며 "여야를 막론하고 추한 모습을 안 보여주는 대정부질문이 되기를 바란다"는 등 진화에 나섰다.

이어 "다시 한 번 괴성을 지르면 이름과 지역구를 불러서 방청객과 국민이 다 듣도록 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