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HMM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과 성장 전략을 제시하며 글로벌 해운·물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24일 HMM 여의도 본사에서 개최된 ‘HMM 50주년 기념식’에서 최원혁 대표가 기념사를 하고 있다./사진=HMM 제공
HMM은 오는 25일 창립기념일을 앞두고 여의도 본사에서 기념식을 개최하고 “Move Beyond Maritime”이라는 비전을 선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해운을 넘어 더 큰 가치와 미래를 창출하는 종합 물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전 실현을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W.A.V.E’를 제시했다. △인재 중심 성과(Workforce) △AI 기반 혁신(AX) △가치 중심 성장(Value) △친환경 전환(Eco) 등 4대 축을 기반으로 조직 경쟁력과 사업 구조를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구상이다.
HMM은 특히 해운업 특성상 숙련된 인재 확보가 핵심 경쟁력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디지털 전환과 AI 기반 업무 혁신을 통해 운영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외부 시황 변동에 흔들리지 않는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친환경 선박 확대를 통해 시장 변화에 선제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실제 HMM은 1976년 유조선 3척으로 출발해 컨테이너 사업 확대와 글로벌 항로 진출을 통해 성장해왔다. 2010년대 해운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초대형 컨테이너선 도입과 시황 회복에 힘입어 2020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후 2022년에는 약 9조9000억 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최근에는 메탄올·LNG 등 친환경 연료 기반 선박을 확보하고 선박종합상황실과 빅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비전 선포가 단순한 선언을 넘어 HMM의 사업 구조 전환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기존 해운 중심 사업에서 물류·데이터 기반 서비스까지 확장해 수익원을 다변화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글로벌 해운 시장이 공급 과잉과 운임 변동성 확대 국면에 진입하면서 단순 운송 중심 모델로는 안정적인 수익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또한 글로벌 해운업 특유의 경기 민감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친환경 전환에 따른 투자 부담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남아 있다. 특히 친환경 선박 확대와 탄소 규제 대응 과정에서 상당한 자본 투입이 불가피해 재무 관리 역량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환경 속에서 HMM의 ‘W.A.V.E 전략’은 중장기 경쟁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재와 디지털, 친환경을 동시에 강화하는 구조가 구축될 경우 시황 변동에 대한 대응력이 크게 개선될 수 있기 때문이다.
HMM은 이번에 선포한 비전과 전략을 기반으로 친환경 선대 확대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톱티어 선사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최원혁 대표는 “지난 50년은 도전과 극복의 역사였다”며 “이제는 이를 기반으로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