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동양이 이사회 구성을 전면 개편하며 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모회사인 유진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개선 흐름과 맞물린 조치로 풀이된다.
동양이 이사회 구성을 전면 개편하며 경영 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사진은 동양 CI./사진=동양 제공
동양은 31일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수진 돌란 Context Lab 대표와 어준경 연세대 부교수를 신규 독립이사로 선임했다.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정진학 사장과 유정민 전무를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와 함께 황이석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경영과 감독 기능을 분리하는 구조를 구축했다.
이번 개편은 △각자대표 체제 △독립이사 의장 도입 △글로벌 및 AI 전문가 영입을 결합한 형태로 경영 집행의 전문성과 이사회 감독의 독립성을 동시에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진학 대표는 건자재 분야에서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경영인으로 레미콘·건자재 사업을 중심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 경쟁력 회복을 이끌 적임자로 평가된다. 유정민 대표는 자산개발과 공간기획 전문가로 부동산 및 인프라 자산을 기반으로 한 신사업 확장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독립이사인 황이석 의장을 중심으로 한 이사회 구조는 대표이사와 의장을 분리해 견제와 균형 기능을 강화한 선진 지배구조 모델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주요 경영 의사결정에 대한 객관성과 투명성을 높이겠다는 의도가 반영됐다.
신규 독립이사 구성도 눈에 띈다. 글로벌 콘텐츠 및 기업지배구조 전문가인 수진 돌란 대표와 AI·계량금융 전문가인 어준경 교수를 동시에 영입하며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을 확대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개편이 단순 인사 변화가 아닌 사업 구조 전환과 맞물린 전략적 조치로 보고 있다. 동양이 기존 건자재 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공간 인프라, 콘텐츠, 데이터 기반 사업으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이를 뒷받침할 거버넌스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AI와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이 중요해지는 상황에서 이사회 차원의 전문성 확보는 중장기 경쟁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및 내부통제 강화 요구가 높아지는 점도 이번 개편의 배경으로 꼽힌다.
향후 동양은 건자재 주력 사업의 안정적 수익 기반을 유지하면서 데이터센터와 공간 인프라, 콘텐츠 사업 등 신성장 영역을 동시에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 과정에서 각자대표 체제는 사업별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과정에서 투자 부담과 시장 불확실성은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건설 경기 둔화와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신사업 성과 가시화 시점이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동양 관계자는 "이번 이사회 재설계는 건자재 주력사업의 안정적 성장과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의 전환, 그리고 콘텐츠와 AI 등 신사업 확장을 동시에 뒷받침할 수 있는 최적의 경영체계를 구축한 것"이라며 "독립이사 의장 체제 도입과 각 분야 최고 전문가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투명하고 책임 있는 지배구조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