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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특징주] 팔란티어 거품 결국 터졌나...악재 소나기 이틀째 폭락

입력 2026-04-10 06:52:25 | 수정 2026-04-10 06:52:14
김종현 부장 | a01055051362@gmail.com

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가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이틀째 주가가 폭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나스닥시장의 대표적 고(高) 밸류에이션 종목인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가 동시다발적 악재가 터지면서 이틀째 급락했다.

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는 7.30% 떨어진 130.49 달러에 마감했다. 전날 6.20%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추락이다.

팔란티어는 지난 2월 말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방산 소프트웨어주로 분류되면서 주가가 급등했으나 미국과 이란이 2주 휴전에 합의하면서 '수혜 프리미엄'이 소멸됐다.

하지만 주가 급락의 결정타는 공매도 투자자인 마이클 버리가 촉발했다. 그는 지난 8일 X를 통해 팔란티어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에 시장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팔란티어는 매출 50억 달러를 달성하는 데 20년이 걸렸지만, 앤트로픽은 불과 몇 달 만에 이를 압도하는 성장을 이뤘다는 것이다.

버리는 앤트로픽의 연간 반복매출(ARR)이 단기간에 90억 달러에서 300억 달러로 급증했다면서 팔란티어의 점유율을 잠식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버리는 팔란티어 주가가 '거품' 수준이라면서 공매도 포지션을 취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이 발표한 '매니지드 에이전트(Managed Agents)' 서비스와 '클로드 오푸스 4.6(Claude Opus 4.6)', '미토스(Mythos)' 모델이 팔란티어의 핵심 비즈니스를 직접 위협하고 있다는 우려도 투자자들에게 패닉을 불러일으켰다.

앤트로픽의 AI 에이전트는 복잡한 코드베이스를 스스로 수정하고 자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데 이는 팔란티어처럼 비싸고 복잡한 기업용 소프트웨어 대신, 더 저렴하고 성능 좋은 AI 솔루션으로 기업들이 이동하게 만들 수 있다.

팔란티어는 나스닥 시장에서 가장 고평가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222배 ~ 238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약 20~30배)을 10배 가까이 상회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팔란티어의 주가를 '극단적 고평가' 종목으로 분류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팔란티어의 적정 가치를 현재 주가보다 약 50~60% 낮은 60달러 선으로 보기도 한다.

팔란티어는 대규모 데이터를 통합, 시각화하여 분석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빅데이터 AI 기업이다.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는 도구가 아니라, 파편화된 수많은 데이터를 하나로 합쳐 의사결정권자가 즉시 실행 가능한 통찰을 제공하는 것에 특화돼 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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