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주말 사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는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됐지만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펀더멘털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대외 변동성 속에서도 코스피 지수가 주간 상단 64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고 분석하며 실적 장세에 대비할 것을 조언했다.
주말 사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봉쇄하는 등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재점화됐지만 국내 증시는 기업들의 강력한 실적 모멘텀을 바탕으로 펀더멘털 장세에 돌입할 전망이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다음 주 코스피 지수가 5700에서 6400포인트 범위에서 등락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 등을 통해 전해진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일시 개방 하루 만의 재봉쇄 조치와 오만 인근 민간 선박 공격 미국과 이란의 2차 종전 협상 날짜 미정 등 돌발 악재로 주초 투자 심리 위축은 불가피하지만 시장의 시선은 결국 기업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증시 향방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이자 시장의 가장 큰 기대감은 오는 23일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둔 SK하이닉스를 향해 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가파른 상승 흐름이 반영되면서 현재 SK하이닉스의 1분기 시장 컨센서스는 매출 48조원 영업이익 32조9000억원 수준에 달한다.
특히 일부 증권사에서는 영업이익이 40조원을 훌쩍 넘어설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으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북미 클라우드 기업들의 인공지능 서버 투자 확대로 고대역폭메모리와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가 폭발하면서 수익성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 실제 KB증권은 1분기 영업이익 40조원과 압도적인 실적 서프라이즈를 예상하며 목표주가 190만원을 유지했고 키움증권 역시 1분기 디램과 낸드 가격의 가파른 상승을 근거로 목표주가 130만원을 제시하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앞서 삼성전자가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하는 깜짝 호실적을 낸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삼성전자 실적 발표 이후 코스피 이익 전망치가 상향 조정되면서 지수가 6000포인트에 재진입했음에도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은 8.2배로 오히려 하락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한층 높아진 상황이다.
대외 리스크의 파고 속에서도 증권가는 인공지능 인프라 확대 수혜주를 중심으로 한 비중 확대 전략을 권고하고 있다. 인공지능 에이전트 확산으로 토큰 사용량이 폭증하면서 그래픽처리장치 가격 상승과 컴퓨팅 파워 부족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어 반도체 실적 개선의 구조적 기반이 탄탄하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주요 관심 업종으로는 반도체를 비롯해 전력기기 지주 방산 화학 수출소비재 등이 꼽혔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실적 시즌은 대외 리스크에 가려진 펀더멘털 성장 흐름을 재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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