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어려운 건설경기에도 동부건설이 신입사원 공채에서 2년 연속 지원자 40% 증가라는 이례적인 성과를 거뒀다. 꾸준히 늘어나는 수주 실적이 구직자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고 있다는 분석이다.
21일 동부건설에 따르면 지난 12일 마감한 2026년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4000명이 원서를 제출했다. 이는 전년 대비 40% 늘어난 수치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공채에서도 지원자가 전년 대비 40% 증가한 바 있어 2년 연속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 같은 높은 관심은 건설업계 분위기와 극명하게 대비된다. 지난해 10대 건설사 포함 상당수 건설사들이 신입 채용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희망퇴직 등 인력 규모가 줄어든 상황이다. 반면 동부건설은 오히려 채용을 확대하며 역주행하는 모습이다.
구직자들이 중견 건설사인 동부건설에 몰리는 핵심 이유는 날로 증가하는 수주 실적이다. 동부건설의 연간 수주고는 2024년 3조1577억 원에서 2025년 4조3347억 원으로 매년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수주액은 창사 이후 최고 수치다. 또한 지난해 누적 수주고는 총 13조 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약 8배에 달하는 규모다.
수주 분야도 주택·토목 등 다양한 공종에 걸쳐 있다. 올해 역시 공공공사 2100억 원을 포함해 총 6800억 원의 수주를 확보하며 기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월 서울 중랑구 신내동 493·494번지 일원 모아타운 정비사업을 따냈다. 이달에는 한국전력공사가 발주한 353억 원 규모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 내 전기공급시설 전력구 공사를 확보했다.
이는 동부건설이 그만큼 폭넓은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단군 이래 최대 토목사업으로 불리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 프로젝트에도 컨소시엄사 중 하나로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또한 동부건설은 신사업으로 육성 중인 플랜트 부문에서는 수시로 경력 채용을 진행하며 꾸준히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수주 확대와 인적자원 확보는 실적 개선으로 이어졌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7586억 원, 영업이익 426억 원을 기록하며 균형 잡힌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결과의 배경에는 윤진오 대표이사의 안정적인 리더십이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윤 대표는 이달 열린 주주총회에서 3연임에 성공했다. 장기적인 경영 비전을 일관되게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셈이다.
윤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는 수익성 중심의 내실경영을 최우선 기조로 삼고 원가 구조를 전면 재점검하는 한편 사업 수행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 체질 개선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안전과 품질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건설업계 전반이 침체의 늪에 빠진 상황에서 동부건설의 행보는 일감과 채용, 실적이 선순환하는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원자 증가에 대해 동부건설 관계자는 "수주 확대와 실적 개선이 이어지면서 회사의 안정적인 성장성과 미래 비전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 점이 주요 배경으로 보고 있다"며 "지속적인 대외 홍보를 통한 기업 이미지 개선, 센트레빌 브랜드에 대한 친밀도 제고 등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같은 요인들이 맞물리며 당사에 대한 관심과 선호도가 높아졌고, 지원자 수 역시 매년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