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종전 MOU 서명 직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레바논 티레의 한 아파트 건물 (자료사진, 타스=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다시 휴전에 합의하면서 미국과 이란의 종전 양해각서(MOU) 후속 회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CNN 등에 따르면 격렬한 충돌로 미국과 이란의 제네바 종전협정 서명식을 무산시킨 이스라엘과 레바논이 19일(현지시간) 휴전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이달 초 미국과 카타르 등의 중재로 휴전에 합의했으나 수 시간 만에 파기된 바 있으며, 이번 발표를 통해 교전 중단에 다시 합의했다.
미국과 이란은 JD 밴스 부통령과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국회의장 등 양측 대표단이 19일 제나바에서 만나 종전 양해각서(MOU) 공식 서명식을 열기로 했으나 이란측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이유로 참석을 철회해 회의가 무산됐다.
이란은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에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즉각적인 군사 행동 중단이 명시되어 있었음에도 이스라엘이 이를 무시한채 레바논을 무차별 공격했으며,미국이 배후에 있다고 격렬하게 비난해 분위기가 급랭했다.
레바논 정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으로 최소 47명이 사망했다.
하지만 미국의 압력으로 이스라엘이 레바논과의 휴전 재개에 다시 응하면서 일단 이란의 요구는 관철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개된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을 막을 수 있다"면서 "그들(이스라엘)은 나를 매우 존중하며, 내가 시키는대로 한다"고 말했다.
예히엘 라이터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이스라엘은 레바논에서 즉각적인 휴전을 확고히 지지한다"면서 "헤즈볼라가 합의를 준수하고 적대행위를 멈춘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평안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했다.
이란 외무부의 에스마일 바가에이 대변인은 이날 미국과 이란간 1차 기술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중재인들과의 회담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바가에이 대변인은 미국과 이란이 합의한 14개 핵심 사안 중 일부가 충족될때만 추가협상이 시작될 수 있다면서 레바논 분쟁 종식, 이란 항구에 대한 미국의 봉쇄 해제, 이란에 대한 제재 및 동결자산 해제 등을 거론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