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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바이오USA서 성장동력 모색…"신약·AI·CDMO 전면으로"

입력 2026-06-21 10:43:29 | 수정 2026-06-21 10:43:12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이하 바이오USA)에 총출동한다. 글로벌 기술수출 및 수주 경쟁을 비롯해 AI(인공지능), CDMO(위탁개발생산)를 앞세운 K-바이오의 존재감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바이오 행사인 바이오USA가 오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막을 올린다.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2만 명 이상의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가 모이는 행사로 기술이전과 공동연구, 투자유치, CDMO 수주 등이 활발히 이뤄지는 글로벌 비즈니스 무대다.

◆ CDMO 수주전 격화…생산 역량 경쟁 본격화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 이미지./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올해도 국내 주요 기업들이 대거 참가하는 가운데 가장 큰 관심은 CDMO 분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사 이후 14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글로벌 고객사 확보에 나선다. 올해는 CRO(위탁연구)·CDO(위탁개발) 등을 아우르는 CRDMO 서비스를 전면에 내세운다. 또한 미국 록빌 캠퍼스를 포함한 생산 거점과 엔드투엔드 서비스 역량을 집중 소개하며 수주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송도 바이오 캠퍼스 1공장 준공을 앞두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과 송도 공장을 연결하는 '듀얼 사이트' 전략을 앞세워 북미와 아시아를 잇는 생산 체계를 홍보한다. ADC(항체약물접합체) 생산 역량과 스마트 제조 전략도 주요 홍보 포인트로 꼽힌다.

동아쏘시오그룹은 동아에스티, 에스티팜, 비티젠이 공동 부스를 꾸린다. 혁신신약 개발과 RNA 치료제 CDMO, 바이오의약품 CMO 역량을 한자리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에스티팜은 올리고핵산과 mRNA-LNP 분야 생산 기술, 비티젠은 생산설비 증설을 통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역량을 강조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함께 CDMO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서도 생산 역량을 둘러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비만치료제·ADC·AI 신약개발…차세대 성장동력 경쟁

셀트리온, 바이오USA 부스./사진=셀트리온



신약 개발과 AI 기술도 이번 바이오USA의 핵심 화두로 꼽힌다. 셀트리온은 올해 행사를 바이오시밀러 기업에서 신약 기업으로의 전환을 알리는 무대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AI 기반 신약개발 플랫폼을 비롯해 ADC와 다중항체 파이프라인을 집중 소개한다. 글로벌 제약사들과 라이선스인, 공동개발, 기술협력 기회를 발굴하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단독 부스를 운영하며 'SK, AI 포 에브리 페이션트'를 슬로건으로 제시했다. AI 기반 신약 발굴부터 연구개발, 업무 운영, 환자 지원 플랫폼에 이르는 전주기 AI 활용 전략을 소개하고 글로벌 파트너링 확대에 나선다. 특히 행사장 내 AI 전용 구역인 '디지털 헬스 앤 AI 존'에 부스를 마련해 관련 기술 경쟁력을 부각할 계획이다.

일동제약그룹은 최근 주목받고 있는 비만 치료제를 앞세워 기술수출 기회를 모색한다. 경구용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ID110521156'과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파도프라잔'을 중심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파트너링 미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항암 신약 개발 계열사인 아이디언스도 PARP 저해제 '베나다파립'과 범KRAS 저해제 등 차세대 항암 파이프라인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바이오USA가 단순한 기술 홍보를 넘어 실질적인 계약 성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제약업계가 신약 개발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동개발과 오픈이노베이션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기술 경쟁력을 갖춘 국내 기업들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열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바이오USA가 기술력을 알리는 무대였다면 최근에는 기술이전과 투자, 생산 수주 등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는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성격이 바뀌고 있다"며 "신약과 AI, CDMO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국내 기업들이 얼마나 의미 있는 파트너십을 이끌어낼지가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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