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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전환 올라탄 철강업계…특화 제품으로 시장 공략

입력 2026-06-28 10:05:24 | 수정 2026-06-28 10:05:08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국내 주요 철강업체들도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탄소중립 기조 속에 LNG·수소·해상풍력 등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수적인 제품을 통해 새로운 수요에 대응하고 수익성까지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국내 철강업계가 친환경 에너지 전환 시대를 맞아 시장 선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은 세아제강 순천공장에서 생산된 CCUS용 대구경 스테인리스 용접강관./사진=세아제강 제공



2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철강업체들은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필요한 특화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친환경 에너지 수송 및 저장용 시장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과시하고 있다. 포스코가 전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고망간강은 망간을 다량 첨가해 극저온 환경 속에서도 충격에 견디는 특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친환경 선박의 연료탱크 및 LNG 저장시설에 채택되며 부상하며 글로벌 조선·에너지 기업들의 핵심 소재로 자리 잡고 있다. 
 
또 안정성과 내구성을 내세운 에너지 후판 역시 풍력 설비와 에너지 배관용 강재에 사용되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포스코는 이들 제품을 8대 핵심 전략제품으로 지정하고 판매 확대와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며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해상풍력 타워용 후판과 하부구조물용 철근·후판 등 해상풍력 설비 전반에 걸친 소재 공급 역량을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도 해상풍력 관련 제품을 공급하며 핵심 공급업체로 자리 잡았다. 특히 글로벌 선급협회로부터 인증을 획득하면서 기술적 신뢰도를 입증한 것도 큰 무기로 작용하고 있다. 

아울러 앞으로 다가올 수소 시대에 발맞춰 수소 수송용 강관 소재 후판 등을 개발하면서 미래 에너지 시장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차별화된 강관 기술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무대에서 수주 성과를 거뒀다. 세아제강은 최근 영국 정부 주도로 추진되는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프로젝트에 1750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강관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극저온 환경에서 깨지지 않는 ‘저온충격인성’은 물론 심해 고압 환경도 견딜 수 있는 ‘내부식성’을 갖췄다. 이번 수주는 까다로운 유럽의 기준을 통과한 만큼 세아제강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업계 내에서는 향후 글로벌 신에너지 인프라 시장의 확대에 따라 관련 철강재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늘리고 있고, 공급망 내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용 철강재는 기술 진입장벽이 높고 수익성도 상대적으로 높은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철강업계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힌다. 

이에 국내 철강업체들도 기능성을 추가하는 등의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면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나아가 제품을 친환경 브랜드화해 글로벌 환경 규제 장벽과 불황을 동시에 돌파하겠다는 전략도 깔려 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철강 시황이 침체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용 철강재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선제적인 R&D 투자를 통해 독보적인 기술 강점을 선점한 국내 기업들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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