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자재 업계가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LX하우시스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맞춤형 제품을 앞세워 판매를 확대하고 있으며, 친환경·에너지 절감 제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국내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건자재 업계가 내수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LX하우시스가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하며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LX Z:IN 플래그십'을 방문한 고객들이 주방가구 상판에 적용되는 다양한 인테리어 스톤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사진=LX하우시스 제공
13일 업계에 따르면 LX하우시스는 지난해 해외에서 1조299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전년 9785억 원 대비 5.3% 증가한 수치다. 특히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매출이 증가하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에서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6060억 원, 유럽에서는 17.9% 늘어난 1204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중국에서는 매출이 소폭 감소했으나 일본, 호주, 동남아시아 등 다른 지역에서 판매가 확대되면서 이를 상쇄했다.
올해 들어서도 분위기는 좋다. 1분기 기준 건자재 수출은 174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 증가했다. 자동차 소재·산업용 필름도 1757억 원을 수출하며 9.9% 늘었다.
◆지역 맞춤형 현지화 전략 적중…북미·유럽서 성과
이러한 LX하우시스의 해외 매출 성장은 지역별 맞춤형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세계 최대 건자재 시장 중 하나인 북미 지역에서는 프리미엄 인조대리석인 ‘엔지니어드 스톤’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주거 및 상업용 시장을 집중 공략했다.
또 자동차 원단도 미국 주요 완성차 업체들로부터 제품 승인을 확보하며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 특히 미국 조지아주 생산거점을 구축하면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캐나다와 멕시코에도 법인을 설립하면서 북미 전체를 아우르는 공급망을 확보했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유럽 시장에서는 아크릴계 인조대리석 ‘하이막스’가 성과를 내고 있다. 최근에는 영국 레딩 기차역 외관 벽면에 하이막스를 공급했으며, 공항·박물관·전시장 등 지역 랜드마크에 적용 사례를 늘려가며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인도와 러시아에서는 지역별로 특화된 디자인과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튀르키예·일본·호주·동남아시아 지역에서도 인조대리석, 바닥재, 산업용 필름을 중심으로 시장 지배력을 넓혀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내수 시장의 수요 회복이 더딘 만큼 건자재 업체들이 해외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LX하우시스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데다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X하우시스의 인조대리석 '하이막스'를 활용해 꾸민 영국 버크셔주 '레딩 기차역'의 외관 모습./사진=LX하우시스 제공
◆‘친환경·에너지 절감’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 선도
LX하우시스는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에너지 절감 움직임도 확대됨에 따라 친환경 제품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특히 회사의 주력 시장인 유럽과 북미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친환경에 대한 요구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는 만큼 저탄소 원료를 적용한 제품과 에너지 효율을 높인 제품을 통해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 올해 들어서도 식물성 원료를 적용한 ‘바이오 SMR 가구용 필름’을 출시하며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강화했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 가구용 필름에 식물성 원료를 적용한 것으로, 향후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
LX하우시스는 향후에도 바이오 원료 및 재생 원재료를 활용한 제품을 지속해서 개발하는 한편 건물의 에너지 절감 효과를 극대화하는 단열 구조 설계, 복합소재 연구 등 지속가능한 원천 기술 확보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자동차 원단 분야에서도 경량화 복합소재 연구를 통해 차량 주행 거리 향상과 연비 효율 개선을 돕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LX하우시스 측은 “제품 개발 단계부터 주요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친환경 관련 규제와 시장 트렌드를 상시 모니터링해 연구개발 방향에 반영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