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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고르기' 끝낸 GS건설, '본업∙신사업' 쌍끌이…수익성 볕 든다

입력 2026-07-16 09:48:29 | 수정 2026-07-16 09:48:21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GS건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다소 주춤할 전망이다. 주택 매출 감소와 판관비 대손환입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겹치면서 수익성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증권가는 중장기 성장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역대 최대 수준의 도시정비사업 성과, AI 데이터센터 등 신사업을 바탕으로 점진적인 반등을 이룰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GS건설 사옥./사진=GS건설


16일 증권가에 따르면 GS건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2조7000억 원, 영업이익은 1040억 원으로 추정된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5%, 35.8% 감소한 수준으로,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1269억 원)를 밑돌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2분기 발생한 주택 정산이익과 판관비 대손 환입의 기저효과가 이어진 가운데 주택 매출 감소까지 맞물린 영향이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이번 성적 부진을 일시적인 숨고르기 국면으로 보고 있다. 하반기부터는 분양 물량의 매출 인식이 본격화하면서 건축·주택 부문을 중심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GS건설은 올해 분양 예정 물량의 약 77%인 1만1000여 가구를 상반기에 공급, 매출 기반을 다졌다. 상당수 분양 매출이 반영되는 하반기부터 실적 회복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 성장을 이끌 동력은 더욱 탄탄하다. GS건설은 올해 들어 도시정비사업에서 7조4694억 원의 신규 수주를 확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현재 추세라면 기존 최대 기록인 2015년 8조810억 원을 넘어서는 것은 물론 업계의 상징적 기준인 '도시정비 수주 10조 원' 달성도 유력하다. 연간 목표 달성률은 이미 93.4%에 달한다.

신사업을 통한 호재도 예고돼 있다. 최근 GS그룹은 강원 동해시에 2.4GW급 초대형 AI 데이터센터 캠퍼스를 구축하기로 결정했다. 전담 자회사인 GS AI인프라를 설립하면서 사업 추진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발전·건설·냉각 등 그룹 내 역량을 결집해 급성장하는 AI 인프라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해당 사업은 강원도 동해시 북평제2일반산업단지 약 7만평 부지에 2029년까지 총 2.4GW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직접 투자비는 약 30조 원으로 제시됐다. GPU와 메모리 등 장비까지 포함할 경우 전체 투자 규모는 약 120조 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된다. 

AI 데이터센터는 일반 건축물보다 전력·냉각·설비 기술이 집약되는 고부가가치 시장이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와 함께 국내에서도 초대형 데이터센터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건설업계의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GS그룹 사업의 경우 정부 3대 메가프로젝트에 포함돼 있다.

그룹의 AI 데이터센터 사업 확대는 GS건설이 보유한 데이터센터 경쟁력과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GS건설은 자회사 자이C&A와 함께 다수의 국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공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2024년 준공한 안양 에포크(EPOCH)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에 참여했으며, 고양 마그나(MAGNA) 데이터센터 개발도 추진 중이다. 자이C&A는 네이버 '각 세종'과 LG유플러스 파주 데이터센터 등의 설계·시공 이력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연내 2~3건의 추가 착공이 예정돼 있어 그룹 내 핵심 실행 주체로서 입지를 한층 강화할 공산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번 데이터센터 건설비를 메가와트(MW)당 약 80억 원 수준으로 가정할 때, 약 20조 원 규모의 잠재시공물량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GS건설의 연간 주택건축 매출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한 것으로 추정되나 상반기 주택 1만1000가구 분양으로 향후 실적 우려는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또 GS건설은 총 21개의 데이터센터 수주 이력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번 동해 AIDC 구축의 가장 뚜렷한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은 데이터센터 레퍼런스를 착실하게 쌓아왔다"며 "10조 원 이상의 수주가 2~3년 내로 매출에 반영될 수 있는 만큼 GS건설의 전사 매출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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