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알파벳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3.5프로'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16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구글 알파벳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3.5프로'의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16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알파벳(클래스A)은 4.44% 하락한 354.46 달러에 마감했다. 3일만의 조정이다.
이날 블룸버그 등 현지언론은 구글의 차세대 플래그십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 3.5 프로(Gemini 3.5 Pro)'의 출시가 수개월 지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뉴스가 전해지면서 장중 상승세를 타던 주가는 급격히 하락 반전했다.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제미나이 3.5 프로를 공개하고 6월 출시를 예고했으나, 코딩을 비롯한 모델 핵심 역량 강화 작업에 예상보다 많은 시간이 소요되면서 일정이 수개월 늦춰졌다.
오픈AI와 앤트로픽 등 경쟁사들이 뛰어난 성능의 코딩 및 AI 모델을 잇달아 발표하며 시장 장악력을 높이는 가운데 구글의 AI 경쟁력이 뒤처질 수 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구글 AI 개발의 핵심 인재들이 속속 경쟁사인 오픈AI와 앤트로픽으로 이직하는 '인재 엑소더스'도 구글의 AI 경쟁력에 대한 투자자들의 걱정을 더했다.
최근 2024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구글 딥마인드의 핵심 과학자인 존 점프 부사장은 앤트로픽으로, 현재 모든 생성형 AI의 기반이 된 '트랜스포머(Transformer)' 논문의 공동 저자이자 구글 AI의 핵심 설계자인 노암 샤지어 부사장은 오픈AI로 이직했다.
다음 주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알파벳이 과연 엄청난 AI 투자비용을 수익화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도 주가에 악재가 됐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