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FC)이 월드컵을 마치고 소속팀으로 돌아가 치른 첫 경기에서 미뤄뒀던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렸다.
손흥민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카슨의 디그니티 헬스 스포츠 파크에서 열린 LA 갤럭시와 2026 메이저리그사커(MLS) 16라운드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 LAFC가 2-0으로 앞선 후반 12분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경기는 손흥민의 골을 더한 LAFC가 3-0 완승을 거뒀다.
손흥민이 쐐기골을 터뜨린 후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손흥민의 시즌 정규리그 1호골을 더해 LAFC는 지역 라이벌 LA 갤럭시를 3-0으로 완파했다. /사진=LAFC 공식 SNS
이 골은 손흥민의 올해 정규리그 첫 골이었다. 손흥민은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 2골을 넣긴 했지만 MLS에서는 전반기 13경기 출전(12차례 선발)해 한 골도 못 넣었다.
손흥민은 어시스트는 9개를 해 리그 도움 부문 공동 선두에 오르며 나름 팀에 기여는 했지만 골 가뭄이 너무 심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출전(선발 2차례)했으나 골 맛을 못 보고 한국의 탈락과 함께 일찍 월드컵을 마무리했다.
마음 고생이 심했던 손흥민이 다시 재개된 MLS 후반기 첫 경기에서 리그 1호 골을 신고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LAFC는 '엘 트라피코'로 불리는 LA 갤럭시와 지역 라이벌전 완승으로 후반기 일정을 기분좋게 시작했다. 8승 3무 5패로 승점 27이 된 LAFC는 다른 팀들보다 한두 경기 더 치른 상태에서 일단 서부 콘퍼런스 3위로 올라섰다.
완패한 LA 갤럭시는 승점 20(5승 5무 6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은 드니 부앙가, 제이콥 샤펠버그와 함께 LAFC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 공격이 매끄럽게 풀리지 않아 다소 답답해하던 LAFC가 전반 26분 먼저 골을 넣고 앞서갔다.
샤펠버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마크 델가도가 헤더로 연결한 볼이 LA 갤럭시 선수 몸 맞고 떨어졌다. 이 볼을 델가도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뽑아냈다.
기회를 엿보던 손흥민은 전반 42분 부앙가의 크로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 슛을 때렸는데 위로 뜨고 말았다.
LAFC가 전반 43분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부앙가가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선수에게 밀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첫 골에 목마른 손흥민이 키커로 나설 수도 있었지만 손흥민은 부앙가에게 양보를 했고, 부앙가는 강력한 슛으로 골을 성공시켜 2-0을 만들었다.
손흥민이 월드컵 후 처음 출전한 소속팀 경기에서 시즌 정규리그 첫 골을 터뜨린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LAFC 공식 SNS
후반 들어 12분 만에 LAFC가 추가골을 넣고 승리를 굳혔는데, 바로 손흥민이 터뜨린 골이었다. 손흥민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아크 부근으로 드리블해 들어가다 왼쪽 옆에 있던 델가도에게 패스했다. 델가도가 볼을 되돌려주자 손흥민은 굴러가는 볼을 그대로 논스톱 슈팅했다. 낮게 깔려간 볼이 골문 왼쪽 구석으로 들어갔다.
손흥민은 동료들의 축하 속 '쉿 세리머니'로 골을 자축했고, 올 시즌 정규리그 처음으로 트레이드마크인 '찰칵 세리머니'까지 선보였다.
손흥민의 리그 첫 골로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LA FC는 후반 30분 손흥민을 타일러 보이드로 교체하는 등 여유롭게 경기 운영을 하면서 그대로 세 골 차 완승을 거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