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 강자인 노보 노디스크가 심혈관 치료제 임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31일(현지시간) 주가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비만치료제 강자인 노보 노디스크가 심혈관 치료제 임상이 실패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노보 노디스크 미국상장 주식(ADR)은 8.78% 떨어진 47.08 달러에 마감했다. 경기방어주 순환매에 올라타 전날까지 5일 연속 랠리를 펼치다가 급전직하했다.
야심차게 개발 중이던 차세대 심혈관 질환 치료제 '질티브키맙(Ziltivekimab)'이 임상 3상 시험에서 실패했기 때문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만성 신장 질환 및 동맥경화성 심혈관 질환 등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 환자 6,300여 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 시험에서 질티브키맙은 위약(가짜 약) 대비 주요 심혈관 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가 오젬픽, 위고비 등 비만·당뇨 치료제에만 과도하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심혈관 질환 영역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핵심 동력으로 이 신약을 주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실패로 비(非)비만 영역에서의 대형 성장 기회가 무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제프리스와 씨티그룹 등은 그러나 질티브키맙이 노보 노디스크의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는 점을 들어 이날 주가 폭락은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오젬픽과 위고비 같은 기존 핵심 캐시카우의 매출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이다.
회사 측도 이번 임상 실패가 2026년 연간 조정 영업이익 전망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