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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6.5조 폭풍 매수에 코스피 11.5% 랠리…개인은 7조 차익실현

입력 2026-08-16 15:32:24 | 수정 2026-08-16 15:45:05
홍샛별 기자 | newstar@mediapen.com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6조5000억원 이상을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 투자자는 7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두고 외국인과 개인의 매매 행보가 확연히 엇갈렸다.

지난 한 주간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가 6조5000억원 이상을 쓸어 담으며 지수 상승을 이끈 반면, 개인 투자자는 7조원 넘게 팔아치우며 대규모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 한 주간 코스피에서 6조5470억원을 순매수했다. 10일에는 1조5000억원가량 순매도했으나 이후 4거래일 연속 최대 3조387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달 기준 외국인은 총 6450억원 순매수 중으로, 지난 5월부터 3개월 연속 총 103조원 가까이 팔아치우던 흐름에서 완전히 돌아섰다. KB증권 리서치본부는 "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지난주 순매도였으나 이주 순매수로 전환한 것이 지수 회복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사자 열풍에 힘입어 코스피는 지난 한 주 동안 5거래일 내내 오르며 총 11.5% 급등했다. 이는 지수 7000선을 돌파했던 지난 5월 이후 가장 높은 주간 수익률이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반도체 투톱에 집중됐다. 지난주 외국인은 SK하이닉스를 2조4311억원, 삼성전자를 2조2802억원어치 순매수하며 전체 주간 순매수액의 70%를 이 두 종목에 쏟아부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외국인 지분율은 7일 46.61%에서 14일 46.80%로 회복 중이며, SK하이닉스 역시 50.81%에서 51.07%로 소폭 상승했다. 그 뒤를 이어 SK스퀘어(2227억원), 셀트리온(1534억원), LG전자와 현대차(각 140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코스피에서 총 7조846억원을 순매도했다. 특히 삼성전자를 3조5311억원, SK하이닉스를 2조5792억원 팔아치우며 대규모 물량을 쏟아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달 코스피가 큰 폭으로 내리고 변동성이 컸던 장이었던 만큼, 최근 상승장을 차익 실현 기회로 본 투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반도체 강세 배경에는 미국발 훈풍이 작용했다. 지난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업체 코어위브가 2분기 매출 110% 급증 소식을 알렸고, 서버 제조사 슈퍼마이크로컴퓨터와 메모리 업체 샌디스크 역시 긍정적인 향후 실적 청사진을 발표하며 AI와 반도체 장기 수익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을 덜어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외국인 자금 유입이 지속되며 업종 순환매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는 완화됐고, 경기는 확장하고 있어 달러인덱스의 하락 확률도 높다. 달러 약세를 기반으로 한 국내 증시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을 기대해 볼 만하다"며 "외국인 지분율이 고점 대비 하락한 자동차, 운송, 통신, 제약/바이오, 2차전지, IT하드웨어 업종으로의 외국인 자금 유입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개인의 매도세가 지수 상승을 꺾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100조원대를 하회하는 예탁금 감소 문제를 개인의 실탄 감소로 해석하는 것은 지양할 필요가 있다. 여전히 연초 수준인 87조원을 웃도는 데다 이는 매수 자금 집행에서 비롯된 성격이 크기 때문"이라며 "신규 실탄 보급은 제한되고 있으나 최근 순매수로 전환 중인 외국인 수급이 공백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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