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Baidu) 미국 상장주식(ADR)이 18일(현지시간) 실망스런 실적에 급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Baidu) 미국 상장주식(ADR)이 실망스런 실적에 급락했다.
18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바이두는 12.73% 떨어진 90.87 달러에 마감했다.
바이두는 전날 2026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311억 위안, 주당순이익(EPS)은 7.15 위안이었다. 이는 시장예상치인 매출 328억 위안, 주당순이익 11.05 위안을 크게 밑돌았다.
이처럼 실적이 둔화한 것은 본업인 광고 부진에 인공지능(AI) 신사업 부문에 대한 막대한 지출이 맞물렸기 때문이다.
온라인 광고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19% 급감한 131억 위안에 그쳤다. 중국 내수 경기 침체로 인해 기업들이 마케팅 예산을 대거 축소한 영향이 컸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중국 내 광고 수요가 바이두 같은 전통 검색 엔진에서 틱톡이나 샤오홍슈 같은 숏폼 비디오 및 SNS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시장 지배력이 약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2분기 자본지출은 114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37억8000만 위안에 비해 3배 급증했다. 거대언어모델(LLM)인 '어니(ERNIE)'의 고도화, AI 클라우드 인프라 확충, 전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 및 데이터 센터 구축에 엄청난 비용이 투입됐다.
한마디로 캐시카우인 검색 광고는 경기 침체와 경쟁격화로 무너지고 있고, 미래 먹거리인 AI는 돈을 벌기보다 밑빠진 독이 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커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