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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전자, 세계 디자인상 휩쓸었다…제품 넘어 ‘경험’으로 경쟁

입력 2026-08-21 16:00:00 | 수정 2026-08-21 16:00:00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세계적인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따라 수상하며 디자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품의 외형과 심미성을 넘어 접근성과 개인화, 인공지능(AI), 공간과의 조화 등 실제 사용 경험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디자인 영역을 넓히고 있다.

IDEA 임팩트상을 수상한 '가전 접근성 디자인'./사진=삼성전자 제공



2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 2026’에서 총 45개,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6’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총 12개의 상을 받았다. LG전자도 IDEA 2026에서 17개 상을 받으며 앞서 레드닷·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어 세계 3대 디자인상에서 모두 수상했다.

IDEA는 미국 산업디자이너협회(IDSA)가 1980년부터 주관하는 국제 디자인상이다. 디자인 혁신성과 사용자 경험, 사회 기여도 등을 평가해 산업 제품과 소비자 기술, 디지털 인터랙션, 패키징 등 20개 부문에서 수상작을 선정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IDEA에서 임팩트상 1개와 동상 9개, 입상 35개를 받았다. 특히 올해 신설된 임팩트상에는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가전 접근성 디자인’이 선정됐다.

가전 접근성 디자인은 시각·청각·움직임·인지 등 사용자별 신체적 특성을 고려해 세탁기와 냉장고 등을 보다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설계됐다. 화면 글자를 확대하거나 음성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쉬운 사용 모드’, 가벼운 터치나 음성으로 가전 문을 여는 ‘자동 문 열림’ 등이 대표적이다.

모바일에서 설정한 접근성 기능을 가전에서도 그대로 이용할 수 있고, ‘음성 아이디(Voice ID)’를 통해 목소리를 인식해 개인별 설정으로 자동 전환하는 기능도 적용했다.

삼성전자의 ‘인피니트 AI 공기청정기’와 ‘마이크로 RGB 브랜드 아이덴티티’ 등은 IDEA 동상을 받았다. 재활용 종이 한 장에 오리가미 방식을 적용한 ‘삼성 모바일 오리가미 패키지’, 재활용 알루미늄으로 외장 케이스를 제작한 ‘포터블 메모리’, 가상 시뮬레이션을 활용하는 AI 기반 선행 디자인 솔루션 ‘AIDC(AI Design Companion)’ 등도 수상작에 포함됐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는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1개를 포함해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에서 총 12개의 상을 받았다. 갤럭시 S26 울트라에 적용된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가 최고상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에 선정됐다.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는 정면에서는 화면을 선명하게 볼 수 있지만 옆에서는 내용이 잘 보이지 않도록 해 공공장소에서 개인정보 노출을 줄이는 기능이다. 이 밖에도 ‘더 무빙스타일’ 비주얼 브랜딩과 ‘비전 AI 컴패니언’, 2026 밀라노 디자인위크 전시 ‘디자인은 사랑의 표현’ 등이 본상을 받았다.

LG전자 역시 IDEA에서 동상 5개와 본상 12개 등 총 17개의 상을 받았다. 앞서 레드닷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총 55개 상을 받은 데 이어 IDEA까지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mm대 두께의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가 IDEA 2026에서 동상(Bronze)을 수상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iF 디자인 어워드에 이은 수상으로 세계 3대 디자인상을 석권하며 3관왕에 올랐다./사진=LG전자 제공



IDEA 동상에는 9mm대 두께를 구현한 무선 월페이퍼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W’를 비롯해 공기열원 히트펌프 ‘LG 써마브이’ 실내기 3종, 전문가용 모니터 ‘LG 울트라파인 에보’, 화면 위치를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LG 스마트모니터 스윙’, 소형 공기청정기 ‘LG 퓨리케어 에어로미니’가 선정됐다.

사람의 음성과 몸짓에 반응하며 가사를 돕는 홈로봇 ‘LG 클로이드’, 천장 설치형 ‘LG 퓨리케어 시스템 공기청정기’, 항공·우주 산업용 신규 소재 에어로미늄을 적용한 ‘LG 그램 프로’ 등 12개 제품은 본상을 받았다.

특히 LG 클로이드와 LG 시그니처 올레드 W, LG 써마브이 실내기 3종, LG 퓨리케어 시스템 공기청정기, LG 그램 프로 등은 IDEA와 레드닷,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모두 수상하며 3관왕을 기록했다. 라이프스타일 오디오 ‘엑스붐’ 시리즈와 프리미엄 홈 오디오 시스템 ‘LG 사운드 스위트’는 패키지 디자인에서도 수상했다.

업계에서는 가전·IT 제품의 기능과 성능이 고도화될수록 접근성과 개인화, 공간 활용 등 사용자가 실제로 체감하는 경험이 제품 차별화의 중요한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우로 포르치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디자인책임자(CDO) 사장은 "디자인은 아이디어를 사람들과 연결하고, 의미있는 경험으로 바꾸는 힘이 있다"며 "삼성전자는 사람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일상 속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삶과 미래를 위한 경험을 계속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욱준 LG전자 디자인경영센터장 전무는 “이번 수상은 고객의 생활 공간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편의성과 심미성을 높인 디자인 경쟁력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혁신적인 디자인으로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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